대부분의 추리 소설들의 주인공이 남자인 것에 반해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의 주인공은 여성, 그것도 시모에게 아이를 빼앗긴 나약하고 처연한 느낌의 그웬이라는 캐릭터가 메인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귀족 집안에서 교육을 잘 받은 티가 나는, 반듯한 행동거지에 따뜻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졌으며 거친 행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제 손으로 돈 한 푼 벌어보기는 커녕 일을 도와주는 집사와 시녀 덕에 살림도 해본 적 없으며 버스 조차 타본 적 없던 말 그대로 온실 속 화초 마냥 곱디 곱게 자라 온 그웬이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하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좋았다.
소설의 배경이 세계2차대전 직후의 영국이라 시대적 분위기가 글 속에 묻어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여기저기 부서진 거리, 배급표를 사용해서 물자를 구입해야 했고 사치품이 금지되어 있던 사회상, 양장점이나 퍼브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있어 글을 읽고 있어도 영상을 보는 듯 머리 속에 그려졌다.
아이리스와 그웬덜린 콤비가 주인공인 역사 미스터리 소설은 시리즈 연작으로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이 후 <왕실 연애사건>, <악당의 동행>이 출간되어있다니 후속작들도 몹시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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