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만약 당신이 교육 목적으로 누군가 기대되는 행동을 하게 만들고 싶다면 간헐적 보상, 즉 불규칙한 보상을 강화하는 게 좋다. 불규칙한 보상으로 기대한 행동이 오래 지속되게 만들 수 있다. … 둘째, 불규칙한 처벌은 간헐적인 보상과 똑같다. 이따금씩 점잖게 경고하는 것으로 아이들이나 직원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세 번의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중 두 번을 처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상대방은 내심 그게 보상이라고 여긴다. … 보상은 될 수 있으면 아끼되 처벌은 일관되게 하라. - 본문 196쪽
노동시장은 보상이 높아질수록 의욕이 감퇴하는 이런 딜레마와 오래전부터 씨름을 해왔다. 성과급을 제시하고 보너스를 주고 연봉을 인상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이려고 외적인 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순수하게 내적인 동기부여로 무장한 근로자가 가장 일처리를 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이런 외적인 자극은 미친 짓이다. 그렇다고 고용주에게 최고의 성과를 선물하는 순수한 열정의 근로자가 가장 적은 보수를 받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이것은 부당한 일이다. - 본문 237쪽
사람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보상을 강화하는 것은 오히려 실이 된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하고 서글픈 느낌마저 든다.
자발적인 의욕으로 즐겁게 일을 잘해내던 근로자에게 고용주가 격려의 의미로 월급 인상을 하는 순간 그 일은 '이 정도 금액은 받아야 억지로 해줄만한' 가치없고 지루한 일이 되어버린다. 마치 어린이가 재미있게 풀던 학습퍼즐을 부모님이 "이거 다 풀어야 나가서 놀 수 있어"라고 하는 순간 세상 노잼이 되는 것처럼.
보상을 받으면 받을 수록 그 일은 하기 싫고 괴로운 일이 되어버리고 급기야 보상이 사라지게 되는 순간 우리는 그 일을 그만둔다. 그렇다고 성실한 노동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주지 않을 수는 없으니 어렵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월급받고 하는 일들은 이미 즐겁지않기때문에 합당한 추가 보상이 필요하다. 즐거운 일에 보상이 개입하는 순간 그 일의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하기싫은 일·내적 동기부여가 없는 일에서는 외적인 자극 (봉급 인상 등)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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