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에서 생활하고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보를 걸으며 콘크리트에 둘러쌓여있지만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매년 콘크리트 100억 톤(전 세계 인구 1인당 1.3톤에 해당)이 생산되고 있으며, '소비량' 기준으로 볼 때 물 다음으로 많다. 콘크리트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서 기원전 300년부터 기원후 475년 사이에 콘크리트라는 물질과 관련된 과학과 기술이 로마인들에 의해 거의 완성되었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다. 100년경에 지어진 직경이 43미터인 판테온은 지난 2100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철근 등으로 보강하지 않은) 비보강 콘크리트돔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콘크리트는 환경에 부담을 준다. 콘크리트를 제조 시에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5% 가 배출된다. 도시의 콘크리트는 태양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면서 열섬효과를 일으키며 채굴, 제조, 혼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이러한 콘크리트는 대체재가 거의 없지만 개발자들은 끊임없이 더 나은 콘크리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