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마거릿은 절벽으로 둘러쌓인, 전체 섬 주민이래봐야 열 한 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의 수녀원에서 살고 있었다. 마거릿은 부모가 누구인지, 정확한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고아 소녀이다. 또래 친구가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낙원이라고 생각했던 작은 섬은 사실 여성 죄수들을 수용하는 감옥이었고, 알비온 왕성에서 쫓겨난 전 여왕 엘리노어가 새로이 이 섬으로 들어오게되면서 마거릿의 평온한 일상은 뒤바뀌게 된다.
책을 다 읽고나서 작가의 말을 보니 이 이야기는 실제 16세기 영국 역사 속 인물인 헨리 8세와 그의 딸 메리 1세, 엘리자베스 1세를 모티브로 쓴 것이라한다. 물론 작품 속의 배경은 알비온이라는 가상의 왕국으로, 영국역사에서는 모티브만 따왔을 뿐 실제 역사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해당 역사에 대해서는 '새 장가 들기위해서 국교를 성공회로 바꾼 헨리 8세, 이후 왕위를 물려받고 성공회를 탄압한 블러디 메리' 정도로 밖에 몰랐으나 <퀸 오브 더 시>는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 1세를 보고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