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부록으로만 일러스트 엽서가 제공된다고하던데 2021년 4월 지금 시점에도 아직 초판 도서가 운좋게 남아있어 이렇게 일러스트 엽서(포토카드) 5종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소설을 다 읽고 다시 보니 일러들이 내가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인물들 모습 꼭 그대로라 신기하다.
표지를 넘기면 첫장에는 저자 알파타르트의 (인쇄 된) 친필사인도 실려있다. 웹소설로 누구나 접근성 좋게 읽을 수 있도록 연재해 완결 난 것을 다시 엮어낸 것이라 종이책만의 소장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특전등에 신경을 쓴 것이 보인다.
예전에 시리즈 앱에서 읽기를 첫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기억이 무색하게 책으로 접하는 <재혼황후>는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한 회씩 짤막하게 끊긴 연재는 읽다보면 흐름도 같이 끊어져서 내용이 늘어지고 지루하다 느껴지기 십상인데 책으로 몰아서 읽으니 훨씬 몰입도가 높고 재미있다. 막장 드라마의 엑기스만 모아모아 넣은 이야기라도 훨씬 덜 속터지고 쾌감만 남은 느낌이다.
매 회 댓글로 다른 독자들과 소설 속 빌런들을 욕하며 달리는 재미도 무시 못하지만 아무래도 이 쪽이 내 타입.
간단한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정략결혼이지만 사이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황제와 황후 소비에슈와 나비에의 관계는 어느날 소비에슈가 사냥터에서 덫에 걸린 아름다운 도망 노예 라스타를 데려오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이 일로 힘들어하는 나비에에게 서국 왕자 하인리가 나타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 부터가 '재혼 황후'이고 첫 시작 프롤로그에서 소비에슈가 요구하는 이혼을 나비에가 받아들임과 동시에 하인리와 재혼하는 장면이 나오기때문에 고구마 투성이일 내용도 그렇게 괴롭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은은한 사이다를 옆에 두고 고구마를 먹는 느낌이랄까.
깊이 빠져들어 열심히 읽다가 이젠 드라마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검색하고 다니기에 이르렀다....
https://www.youtube.com/watch?v=eOhTqCFEW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