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효의 영단어 콘서트
박상효 지음 / 성안당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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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강원국의 글쓰기>라는 책을 읽었다. 작법 책이 다 그렇듯 결국 글을 술술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어휘력을 늘려 상황에 맞는 단어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글을 쓸 때 항상 국어사전을 가까이 하고 동의어와 유의어, 단어의 어원에 대해 많이 알아두면 같은 문장을 말하더라도 훨씬 풍부하게 구사할 수 있다. 무척 공감하며 읽었는데 이 당연하고 옳은 내용이 생각해보면 우리말을 익힐 때 뿐만 아니라 외국어를 익힐 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박상효의 영단어 콘서트> 본문에서도 말하듯 좋다는 뜻을 가진 단어를 전부 nice 하나로 퉁치는 것 보다 pleasant, beautiful, delicious, warm, sunny, fun 등 상황에 맞게 구체적인 표현을 써주면 회화의 수준은 한 층 올라갈 수 있다. 마치 우리말을 할 때 속된 말로 '존나' 하나만 가지고도 모든 강조 표현을 할 수 있지만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표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형용사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알아야하는 것과 같다.

이 책은 의미가 같은 동의어라도 문맥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뉘앙스를 가질 수 있음을 염두해 '단순히 많은 어휘를 익히는 것'을 넘어 '얼마나 효과적으로 써 먹을줄 아느냐'를 익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왼편에는 영단어, 오른쪽에는 뜻을 잔뜩 적어놓고 무작정 줄줄 외는 구식 방법으로도 물론 단어를 익힐 수는 있지만 그렇게 공부했을 경우 기억에 휘발성이 강하고 온전하게 익히고 나서도 적재적소에 알맞은 단어를 구사하는 것에는 한계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 형식으로 예문과 함께 단어를 익히니 특별한 노력 없이 그냥 책을 순차적으로 읽기만 했는데도 절로 머리속에 남는 것이 많고 어떤 식으로 그 단어를 활용해야할지 자연스럽게 감이 잡히는 것 같다. 

'동의어와 동사, 형용사를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전치사나 형용사는 이미지로 익히기, 문장으로 연습하기, 나만의 단어장 만들기 등 어떻게 연습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근 학습으로 어휘를 폭발적으로 뻥튀기하고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서 영단어의 유래를 찾는 등 익힌 어휘들을 확장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영단어 익히기를 다루고 있어 두꺼운 영단어 책임에도 읽는데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영단어를 많이 알기는 아는데 이상하게 만년 초급 영어에 머무르는 것 같아 고민인 사람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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