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 자본주의>는 미국식 자본주의와 중국식 자본주의 모델을 비교 분석하는 책이다. 중국을 두고 자본주의체제라고 부르는 것에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사실 근래에는 완전한 공산주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본주의를 사실상 지구 유일한 사회경제 체제라고 보고 있다.
한 사회가 자본주의 체제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생산의 대부분은 개인 소유의 생산수단(자본,토지)을 사용해 수행되어야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노동자는 임금노동자여야 하며 생산 및 가격에 대한 대부분의 결정은 분권형 방식(기업의 생산 및 가격 결정을 강요하는 사람이 없어야)이어야 한다. 중국은 이 세 조건 모두를 갖추고 있어 분명한 자본주의에 속한다.
미국식 자본주의를 자유자본주의(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라 부르는데 이는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중국식 자본주의 모델은 국가중심자본주의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높은 경제성장율을 유지해야만 국가가 유지될 수 있다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서구와 동양의 자본주의 모델 발전 과정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서구에서는 자본주의가 자생적으로 싹틀 수 있었지만 동양의 자본주의는 정복자로부터 강제로 이식·유입된 것이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의 자본주의 도입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작은 규모에서만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제 3세계의 많은 나라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진정한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산주의 혁명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