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 대한 모든 것>은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순서대로 넘겨가며 읽는 책이 아니다. 목차를 보고 끌리는 내용부터 읽거나 아무렇게나 책장을 펼쳐서 눈길이 가는 꼭지 부터 읽어도 관계 없다. 올컬러 페이지로 구성되어 마치 청소년 과학잡지를 읽는 듯한 기분이라 재미있게 넘길 수 있었다. 쓰레기 줄이기와 활용 방안에 대해 양심에 호소하는 책이 아니라 흥미로운 과학 지식이 가득한 책이다. 오렌지로 짜낸 섬유, 포도로 만든 가죽 가방, 100% 재활용이 가능해 절도 범죄도 일어나는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금속 구리, 연료 또는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똥 이야기까지.
세상에 똥 기증과 대변은행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나온 대변을 대장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이 있다니! 기상천외한 쓰레기 줄이기 활용방법과 아이디어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고해서 앞으로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말아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자는 것은 아니다. 당장 실천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쓰레기 문제의 현실과 재미있는 쓰레기 재사용 아이디어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느리게나마 변화는 시작 될 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