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리는 새 언어를 사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고,
또 다른 무리는 이미 영장류의 사고로 전환되어 더 이상 예전과 같이 생각할 수 없었음에도 개의 흉내를 흉내내며
야생성을 지키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이 소설은 신들의 내기로 어느 날 인간의 지능을 얻게 된 열 다섯마리의 개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한 편으로는 인간을 이야기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인간의 사유 방식에 언어가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인간들이 갖고 있는 높은 지능은 과연 인간들에게
축복의 선물인지 불행을 야기하는 씨앗인지를 생각해보게끔 한다.
견사에 있던 열 다섯마리의 개들은 한 마리 한 마리 확실한 개성을 갖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