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프롤로그는 병실에서 로라가 아들을 위해서 무언가 악랄한 짓을 저지르기로 결심하는 장면부터 시작되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후 곧바로 그녀가 왜 그런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9개월 전으로 이야기는 되돌아간다.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로라는 이미 관계가 소원해진 남편과 그녀 기준으로 너무나 완벽한 아들을 갖고있는 상류층의 여성이다.
(책 표지에도 완벽한 한 남자라고 대니얼을 묘사하지만 내가 보기엔 멍청이였음...)
남편은 이미 수년간 마리안느라는 여성과 불륜을 이어오고 있고 그녀는 자연스레 하나남은 아들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었다.
대니얼(아들)은 그녀가 바라는대로 그녀의 외모 장점을 빼다박은 잘생긴 청년이었고, 장래가 유망한 의대생이었다.
성인이 된 대니얼은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아파트를 구하는 중에 부동산중개인인 체리에게 한 눈에 빠져들게 되었고
대니얼과 같은 부자와 결혼해서 상류층에 소속되는 것이 목표였던 체리는
그녀가 부끄럽다 여기는 출신을 숨기고 대니얼을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몇 가지 거짓말을 한다.
얼핏 사소해보이는 몇 가지 거짓말을 눈치챈 로라는 대니얼에게서 체리를 떼어내려 애쓰고
로라와 체리가 주고받는 공격과 복수가 <걸프렌드>의 주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그렇게 잘났다는 아들놈은 제 엄마와 여친이 뭘하는건지 눈치라고는 1도 없는게 묘한 현실감이랄까...
영국이나 한국이나 다 비슷하구나 싶었음 (?)
소설은 거의 로라나 체리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책의 제목은 <걸프렌드>라는게 어쩐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체리의 보이지 않는 공격으로 로라가 만신창이가 되고 아들을 거의 빼앗겼을즈음 프롤로그에서의 장면이 나오는데,
로라가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액션을 취하기 시작하는 분기점이라서 난 여기서부터 시원하게
그동안 체리의 음모로 인해 로라에게 쏟아졌던 의심과 의혹들이 풀리는 건 줄 알았는데 진정한 매운맛은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자세히 적으면 너무 스포가 될 것 같으니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