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여사님께서 밤참으로 호떡을 드시고 싶으시다 하기시길래,
추위를 오지게 타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집앞 상가까지 꾸역꾸역 걸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수를 누르고, 올라가더니....들리는 소리
" 정전입니다. 정전입니다."
그러더니 비상전력 탓인지 노란 불이 들어오고 중간에 덜컥- 멈추는....
허엇....놀랍지도 않고(왜? -_-)
'그냥' 스피커폰을 눌러봤다. (그냥,이라는 말은 으레 응답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그랬더니....받대 ㅎㅎㅎㅎㅎㅎ
아이인 줄 알고, 에구! 어쩌니...갇혔구나~~~~~ 아이 달래듯 말하는 톤도 참; 식겁스럽고
전기가 금방 들어올 줄 알고 방치(?)했는데 안 들어오니 몇 번씩이나 계속 묻고, 묻고,또 묻고..
-30분간 떨었다. 무섭지는 않았고, 추워서 짜증났다! 추위..많이 타서 ㅠ-
사람을 불렀다길래, 뭐 오겠구나..했는데~ 갑자기 어린 초딩 녀석들이 문을 쾅쾅 두드린다
사람 있냐고, 안 죽었냐고. 고맙긴 한데...조그마한 소리로 하면 안 되겠나 싶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무서워요?" 이러길래 가만히 있었다. 호들갑스러운 상황이 아니었는데(정작 본인은;;;)
아이들은 "야야~~ 무섭대!!!!!!!!!!!!!!!!!!!!!!!!!!!!!!!!!! " 이러는 게 아닌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_-
골프 치러 온 아저씨들도 아가씨~~연신 불러대면서....난 " 괜찮다니까요!" ;;;;;
나중에 119 아저씨들 불러서 구조(?) ... 창피했다. 아무일 없이 나오려니 나이랑 이름 전번대라길래 나이만큼은 죽어도 싫었지만..뭐 조용하게 나가서 나이 말하고; 그러고 집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히면 무섭다고 걱정하던데( 매체의 영향? 영화??) 그닥 무섭지는 않았다.
불도 들어오고 공기도 마찬가지이고, 다만 추워서 문제! 본인보다 더 난리였던 주변 사람들 !
뭐..비싼 호떡 먹어서 그날 밤은 배 빵빵 두드리며 잤다.
희한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