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귀향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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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악과 선에 대한 알레고리. 그런데 읽다 보면 악의 개념에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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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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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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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몽상 -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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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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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 - Black Ic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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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부르조아의 은밀한 성욕이 드러날 때, 가족과 사회는 위기에 휩쓸리는게 고전적인 법칙인데, 사회가 보다 진화된 즈음에 와서 성적 부도덕은 여전히 개인에게 치명적인 유혹일 수 있지만, 사회(국가)는 더 이상 개인에게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이 문제를 털어내는 듯한 느낌이다.
 

그럼으로 '간통죄 폐지'는 진의를 떠나 개인보다는 사회에 기여한다. 이것이 핀란드 영화 '블랙 아이스'의 배경이다. 남편의 간통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부인만이 떠안는다. 물론 영화가 부인 사라의 고민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편 레오의 방황이나 정부 툴리의 상처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부르조아 사회가 개인의 성적 욕구를 방기함으로써 기댈 곳을 잃은 각 개인은 파멸의 늪으로 점점 빠져든다. 방기함으로써 파멸되는 이런 모순은 여전히 부르조아의 도덕률인 기독교 사상이 개인의 사상을 지배하기 때문일 것이다. 법률에서의 해방이 정신의 자유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는데, 법과 정신에서 오는 갈등은 부르조아식 멜로 드라마의 키 포인트이기도 하다.

 

법의 부재나 법을 대리하는 남편의 부재(죽음)로 사라는 뜻밖의 가능성을 만난다. 그것은 툴리와의 연대다. 툴리와 사라는 불가항력의 파멸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정을 나누려는 의지를 보인다. 물론 영화는 동성 연대의 해피엔딩에 순진하게 결말을 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의도야 어떻든 부르조아 계급이 법의 부재 혹은 남편의 부재로 인한 공허감(혹은 대안)으로 동성(혹은 동성애)에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전형적인 스릴러의 플롯으로 정신적인 갈등이 품위있게 진행되어 장르의 품격을 한층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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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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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to 레오 

레오폴드 블룸 킹! 이 엉큼한 몽상가 같으니라고! 지금 너의 글을 읽고 도발적인 몽상에 혀를 찬다. 시바에게 향한 인상적인 짝사랑을 내 모를바 아니나, 무관심에 대한 답례로 죽음을 선고하였으니, 자못 아연 실색하는 바다. 이로써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심히 훼손된 바, 형의 죽음때문이었다고 변명하지 마라. 너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원히 변치 않는 보호자의 모습을 띤 '순수'말이다. 우리는 순수에 대한 애저린 추억을 짐짓 점잖은 가면으로 가리고 있지만, 매 순간 갈등하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너는 그 특유의 엉큼한 몽상으로 우리의 가슴을 다시 한번 애저리게 하는구나.

그러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 죽은 시바를 부활시키고, 트레버를 완치시켜라. 너 따위의 되먹지 않은 몽상으로 가슴앓이를 하긴 싫단 말이다. 지금 이순간 네가 말했듯이 '바보같은 녀석'이었음을 진정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덥잖은 '율리시즈'를 읊어대지 말고, '홀든'과 '알료샤'를 표절했다고 자백해라. 그것만이 네가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길 바란다.

스탈라를 떠나보냈듯이 불행한 과거를 극복하고 사랑스런 몰리와 결실을 맺길 바란다. 끝으로 너의 삶은 비극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고백컨대 우리 모두가 고뇌하는 너를 부러워한다는 걸 알아주기 바란다. 

여지껏 나의 힐난은 무죄이니 빌어먹을 레오! 니가 나의 평화로운 상상력을 온통 들쑤셔 놨기 때문이다. 나일즈, 아이크와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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