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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행성 ㅣ 그림책이 참 좋아 27
김고은 글.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1월
평점 :
겨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눈이겠지요?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겨울그림책들에 자주 등장하는거
같아요^^
우리가 아는 하늘에서 펄펄 내리는 눈,
그리고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한다는 정도로 생각하던 눈이
다른쪽으로 그려진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책읽는 곰의 눈행성은 눈을 기발한 발상으로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재미있는 그림채와 이야기가 가득한 눈행성 그림책
눈이 너무 많이 왔어요.
눈이 점점 더 쌓여가자 좁은길 김씨 아저씨는 부지런히 쓸어내기
시작해요.
반면 좁은길 21호 이씨아저씨는 보고도 모른척 했어요.
김씨아저씨는 보란 듯이 이씨 아저씨네 집쪽으로 비질을
했어요.
드디어 이씨 아저씨가 나오고 서로 얼마큼을 더 치워야 하는지로
실갱이를 하다
김씨아저씨가 80센치미터, 이씨아저씨가 1미터 40센치미터를 더
치워야 하는 걸로 결론이 났어요.
그런데 눈을 치우다보니 너무 피곤한거에요.
그래서 김씨아저씨는 눈을 슬쩍 굴려봤어요.
그걸본 이씨아저씨도 눈을 굴리기 시작했답니다.
주먹만 하던 눈이 점점 커지고 두눈덩이가 찰싹
달라붙어버렸어요.
눈덩이는 커지고 커져서 마침내 눈행성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눈 행성은 구르고 또 글러서 커지고 또 커졌어요.
신문, 방송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보도를 내보냈어요.
보도 내용은 날이 갈수록 무시무시해졌어요.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과학자들과 종교지도자들 그리고 군인들까지몰려와
포탄을 쏘아댔지만
눈행성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불안해서 살수가 없다며
사람들은 중 부자들은 비행기와 배를 사들여 하늘과 바다에서 살겠다고
하고
벗나 트럭을 타고 눈행성을 피해다니며 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아예 땅속으로 들어가자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모여서
속삭속삭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답니다.
얼마 뒤, 아이들은 온갖 기다란 물건들을 가지고 눈행성 주위로
모였어요.
그리고 잡동사니들을 이어 붙이기 시작했어요.
막대는 어마어마하게 길고 굵은 막대가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만든건 바로 지렛대였어요.
아이들은 숫자를 센 다음 지렛대 끝에서 폴짝 뛰어 올라 낼 앉는
순간
눈행성은 하늘로 날아갔답니다.
눈행성은 우주로 날아가 이행성 저행성에 부딪치고
부서지고 부서져고
우리가 어른이 될때까지 부서졌어요.
지금도 어디선가 부서지고 있을거예요.
눈 하면 떠오르던 고정관념을 깨부시는 책이였던거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정말 재밌는 책이였답니다.
눈을 데굴데굴 굴려서 눈사람을 만든는것만 생각했는데
눈사람이 아닌 커다란 눈행성이 된다는 사실에 놀랄수밖에 없었던거
같아요.
아직 행성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라서
과학동화책 열어보면서 행성도 찾아볼 정도로 재밌게 봤답니다.
눈이 데굴데굴 굴러서 행성이 되고 아이들의 힘으로 그 행성을
부신다는걸 보면서
아직 어린 아이지만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책인거 같아요.
코믹한 그림들 덕분에 책을 더욱더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