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건은 세 가지 였다. 72시간 안에 이름 하나를 말해야 한다. 거절하면, 제안은 사라질 것이다. 영원히. 받아들이면 다시는 뒤돌릴 수 없다. 선택을 번복할 수도 없다. 오로지 단 한 번의 거래.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 확실한 거래. 악마와의 거래였다.’

‘리얼라이즈’로 인기를 얻은 T.M. 로건의 신작 심리 스릴러. 대학 시간 강사로 일하는 여주인공이 학내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교수에게 성상납을 강요 받는 상황. 우연히 생긴 기회, 29초간의 통화로 인해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후 스포일러 있음) 책 내 등장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가장 핵심 인물은 아버지다. 누구나 이 세상 단 한명은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필요한데, 그 내 편 덕분에 여주인공은 용기도 내고 마음도 다잡는다. 피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고 결국 이기는 그녀를 응원한다. 현실에서는 전자의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까.

심리 스릴러라고 하기인 특히 러시아 조직에 대한 묘사나 스토리의 짜임이 조금 엉성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나름 반전도 있고, 몰입해서 즐기기엔 그만이다. <29초>가 재미있다면 장용민의 <궁극의 아이>, 정유정의 <7년의 밤>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