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저택의 비밀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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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들은 나를 스파이크라고 부르지만, 당신의 후견인과는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되기 어렵겠죠. 출생증명서와 여권, 그리고 경찰 사건 기록부에 있는 이름은 필립 트레이시랍니다."

"예전에 악명 놓은 두 건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었답니다."

 

 

차가 퍼지는 바람에 도움을 구하기 위한 남자의 눈에 '젠장'이라는 욕을 입에 달고 있는 여자가 보인다.

기차를 놓쳐 버린 여자.

욕이라고는 '젠장' 밖에 하지 못하는 여자는 스파이크를 자신이 살고 있는 저택으로 데려간다.

저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경멸과 적의를 드러내는 그녀의 소개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저 저택은 평범해 보이지 않다. 아니. 저 저택의 사람들이 평범해 보이지 않다!

 

스파이크 트레이시.

7편의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다.

해리에트 애쉬브룩은 처음 알게 된 작가다.

시대를 앞선 추리소설로 사후에 인정받은 작가로 고전 클래식 추리소설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스파이크는 어딘지 모르게 형사나 탐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한량처럼 느껴지는데 그도 사건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는 거 같다.

샤론 저택에서도 그가 있는 동안 살인 사건이 발생하니까.

 

"난 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질식시키고 굶겨 죽일 거예요... 나도 ... 마찬가지로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요. 이건 그냥 명백한 살인이에요."

 

 

샤론 저택의 샤론 박사가 그날 저녁 살해된다.

그리고 그 마을에 하나뿐인 보안관이 사건을 맡게 된다.

스파이크는 보안관을 도와 사건을 추리해가는데...

과연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은 명백하게 범인처럼 보이는 그녀일까?

아니면 또 다른 살인자가 숨어 있는 것일까?

 

1930년대의 추리 소설임에도 캐릭터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주인공 스파이크만 해도 탐정이나 형사와는 전혀 관련 없는 한량스러움이 몸에 배어있지만 시시때때로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해서 놀래키는 재주가 있다.

마을의 보안관 실콕스는 추리소설을 즐겨 읽지만 살인 사건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상반된 쌍둥이 메리와 질.

병약하고 차분하고 상냥한 메리와 그와 반대로 열정적이지만 어딘지 사악한 느낌을 가진 질은 대번에 살인자로 낙인찍힌다.

그 외 이웃이지만 식구 같은 페더스톤과 그림자 같은 미스 윌슨, 만능 해결사 헨리, 그의 아내이자 요리사, 질에게 푹 빠진 보안관의 아들 이들 중 대체 살인자는 누구일까?

 

그녀에게는 뭔가 어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때로는 너무 쾌활하고, 즐겁고, 상냥했다가 다음 순간 너무나 매섭고, 반항적이고, 뭔가가 - 그건 증오였을까?- 넘쳐났다.

 

 

고전 추리소설답게 초반부는 뭔가 엉켜 있는 기분으로 읽힌다.

밀실 살인사건처럼 샤론 저택에서 밤중에 일어난 사건은 저택에 있는 모두를 의심하게 만든다.

그렇게 모두를 한 명씩 의심하다 의외의 범인으로 결론 나는 묘미가 있는 <샤론 저택의 비밀>

 




단서들, 그럴듯한 추리

의심스러워 보이는 사람들.

그래서 간단해 보이는 이야기.

그런데 뒤통수치는 반전.

 

고전 반열에 이른다고 지루하고 재미없을 거라 생각한다면 NO~

독자들이 섣부르게 범할 법한 추리를 완벽하게 비껴 나가는 추리의 묘미!

이런 작가가 있었다는 걸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내친김에 스파이크 트레이시 시리즈 다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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