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 열전’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MB정부 출범 이후 우리 사회가 좌우로 나뉘어 대립하면서, 다시 논객들의 시대가 열린 것 같습니다.
한번 ‘논객 지도’를 그려보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독설닷컴’을 통해 논객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논객을
보수와 진보, 이념별로 분류할 수도 있고  
혹은 노-장-청, 세대별로 분류할 수도 있고  
활동 무대에 따라, TV논객 신문논객 인터넷 논객 등으로도 분류할 수 있을 것 같고,
다양한 분류법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조갑제 지만원부터 가장 왼쪽의 진중권 우석훈까지,
김중배 리영희의 시대에서 홍세화 정태인을 거쳐 한윤형과 김현진까지,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부터 노회찬 의원을 거쳐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까지, 
혹은 소설가 출신의 논객 이문열과 복거일, 그리고 의사 출신의 경제논객 박경철, 가수 출신의 논객 신해철까지.
여러 틀로, 여러 앵글로 우리 사회 논객들을 조명해보려고 합니다. 

라이벌들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혁당의 유시민과 진보신당의 진중권,
공병호와 우석훈,
혹은 이한구와 정태인,
혹은 조선일보 출신들과 한겨레 출신들...

굳이 라이벌이 아니라도 비교할 수 있는 지점은 많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출신의 정연주와 파리 택시운전사 출신의 홍세화 독일 뮌스터대 교수 출신의 송두율 등 본거지를 통해서도 성향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진영 내부에서도 분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윤여준 박세일 안병직 등 ‘찬밥 보수’와 ‘더운밥 보수’는 어떤 다른 이야기를 하는지,
혹은 ‘시장보수’와 ‘안보보수’는 어떻게 주장이 다른지... 

엔터테인먼트와 정치 그리고 미디어를 두루 아우른 강준만과
그의 ‘돌연변이 제자’ 변희재까지, 
다루는 주제를 통해서도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은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죠). 

강준만 변희재와 함께 진중권을 묶어서 ‘멀티형 논객’의 계보를 살피거나
전여옥과 ‘남자 전여옥’ 신지호까지, ‘막장 논객’의 계보를 이어보고 
김어준부터 김현진까지 무규칙이종격투기형 ‘변칙 논객’들의 계보를 파악해 보는 것도,
노회찬 전 의원의 ‘삼겹살 불판’ 등 논객들의 어록을 살피는 일도 재밌을 것이고,   
미네르바 고대녀 그리고 100분토론의 시민논객 애틀란타 아줌마까지,
혜성처럼 나타난 ‘무명 논객’들의 이야기를 살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5월과 6월에 ‘논객 열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우리 시대 최고의 논객으로 꼽으시겠습니까?

(다뤄주었으면 하는 논객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혹은 본인이 생각하는 논객 분류법이 있으시면 남겨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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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인의 의무라...

1. 대중계급 내에서 영원히 되풀이되어 나타날 이데올로기와 싸우며,  

   모든 이데올로기를 폐기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   

 2. 지배계급에 의해 주어진 자본으로써의 지식을 민중문화를 고양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3.  혜택받지 못한 계층 안에서 실용지식 전문가가 배출되도록 하여,  

   그들이 스스로의 계층과 유기적 지식인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4. 지식인 고유의 목적(지식의 보편성, 사상의 자유, 진리)을 되찾아  

   인간의 미래를 전망해 보아야 한다.  

5. 눈앞의 당면 과제를 넘어 궁극적으로 성취해야 할 목표를 보여줌으로써  

   진행 중의 행동을 근본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6. 모든 권력에 대항하여 대중이 추구하는 역사적 목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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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1999년 6월
구판절판


자, 이제 떠나라. 두려움 없이
내 마음 안의 19세 소년.
내가 너에게 아픔과 슬픔조차 유쾌하게 말할 기운을 주겠다.
그리고 세상 끝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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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만화를 비교적 조심스럽게 보는 나로서는 매우 독특한 만화를 발견할 때 느껴지는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토준지와 비교되는 공포만화라고들 하는데 이것이 어째서 공포만화인가? 내 생각으로는 <<밤의 물고기>>는 판타지에 가깝다.

만화를 보는 어른들에게 권해주고 싶은데, 특히 책속에 빠져있고 헌책 사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뜨끔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가령 단편<책물고기>에서 자신의 귀나 눈, 손가락을 미끼로 책을 낚는 낚시꾼의 모습이든가, <헌책지옥저택>에서 헌책으로 만들어진 저택에 귀한 헌책수집을 나선 사람들이 수십년간 자신이 찾고자하는 희귀본에 대한 욕망으로 저택을 나오지 못하는 장면, 언젠간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지 않은 쓰레기같은 책을 쌓고 모으다 그 아래 깔려 죽은 자들의 유령들이 그것이다.

또 <책을 읽는 유령>에서 시미코의 헌책방에 와서 추리소설을 읽고가는 유령을 시미코가 내쫓는 장면(이것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이다),<책물고기2>에서 활자를 먹는 자식어, 전집의 몇권을 걸쳐 다니는 곰치, 그속에서 직립어류를 찾으려는 시미코의 모습까지 책에 파묻혀 다른 일에는 도통 관심없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재미있게 볼수 있는 에피소드가 될 것이다.다이지로 모로호시의 <<밤의 물고기>>는 물론 이 이외에도 많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유독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은 걸 보면서 이 작가가 혹 책벌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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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이 사슴 올라프 올라프 시리즈 3
폴커 크리겔 글.그림,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그림책을 무척 좋아한다. 생각하고 생각해내야하는 긴 산문의 글읽기를 즐기지만 중간중간 꼭 그림책으로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덜어내는 일 또한 즐겁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외뿔이 사슴 올라프>>처럼 신나고 행복한 그림책을 보면 그 어떤 사탕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나 나는 입안을 온통 시퍼렇게 만들어서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도록 만들고 마는 블루베리 사탕을 무척 좋아하는데 기꺼이 그 사탕을 포기하도록 올라프의 이야기는 맛있고 또 맛있다.

올라프는 다른 형제들보다도 유난히 크고 우스꽝스런 뿔을 가지고 태어난 사슴이다. 이쯤 듣고 있으면 미운오리새끼의 계보라도 잇는듯 보이지만 이야기는 올라프가 나무에 부딪쳐 외뿔이가 되고부터이다. 내용은 대강 이렇다.

외뿔이가 된 올라프는 자신의 부러진 큰뿔을 어개에 턱 매고는 이궁리 저궁리를 한다. 결국 자신의 부러진 뿔로 물고기를 잡고, 스키를 타고, 간이다리를 만들고, 자신을 놀린 곰들에게는 방망이로 사용한다.

우연히 올라프는 외눈박이 산타를 만나 크리스마스의 동반자가 되고, 한가한 시간에 배드민턴을 치고, 자신의 뿔을 노삼아 달밤에 뱃놀이를 하고, 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나 지나가는 자동차를 놀려주는 장난을 치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다 올라프의 뿔이 사라지는 사건이 생긴다. 상심한 올라프는 시름시름 앓게 되고 이때 산타의 우정어린 활약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말로 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직접 그림을 통해 온기를 전해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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