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뿔이 사슴 올라프 올라프 시리즈 3
폴커 크리겔 글.그림,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그림책을 무척 좋아한다. 생각하고 생각해내야하는 긴 산문의 글읽기를 즐기지만 중간중간 꼭 그림책으로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덜어내는 일 또한 즐겁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외뿔이 사슴 올라프>>처럼 신나고 행복한 그림책을 보면 그 어떤 사탕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나 나는 입안을 온통 시퍼렇게 만들어서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도록 만들고 마는 블루베리 사탕을 무척 좋아하는데 기꺼이 그 사탕을 포기하도록 올라프의 이야기는 맛있고 또 맛있다.

올라프는 다른 형제들보다도 유난히 크고 우스꽝스런 뿔을 가지고 태어난 사슴이다. 이쯤 듣고 있으면 미운오리새끼의 계보라도 잇는듯 보이지만 이야기는 올라프가 나무에 부딪쳐 외뿔이가 되고부터이다. 내용은 대강 이렇다.

외뿔이가 된 올라프는 자신의 부러진 큰뿔을 어개에 턱 매고는 이궁리 저궁리를 한다. 결국 자신의 부러진 뿔로 물고기를 잡고, 스키를 타고, 간이다리를 만들고, 자신을 놀린 곰들에게는 방망이로 사용한다.

우연히 올라프는 외눈박이 산타를 만나 크리스마스의 동반자가 되고, 한가한 시간에 배드민턴을 치고, 자신의 뿔을 노삼아 달밤에 뱃놀이를 하고, 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나 지나가는 자동차를 놀려주는 장난을 치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다 올라프의 뿔이 사라지는 사건이 생긴다. 상심한 올라프는 시름시름 앓게 되고 이때 산타의 우정어린 활약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말로 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직접 그림을 통해 온기를 전해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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