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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라고 나는 믿고 있소]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피용' P47 맥 나마리의 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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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맞다.

그것이 안에서 밖으로의 말 그대로의 탈출이든, 단지 상징적인 의미의 탈출이든 인간에게 있어 탈출은 희망과 동일한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이란 끊임없이 유토피아를 꿈꾸는 존재 아니었던가. 현재의 삶에 절대 만족할 수 없었기에, 유토피아를 좇아 껍데기를 벗고, 굴레를 벗어 던지고 뛰어내리는 거다. 탈옥수 빠삐용처럼.

지금 당장 희망의 날개가 있는가 없는가는 중요치 않다. 누군가의 말처럼 모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기 마련이니까.(이문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게다가 그것이 천 년에 달하는 거리에 존재하는 유토피아를 향한 거대한 탈출 계획이라면 주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혼란과 암흑의 돌풍에 휩싸인 지구로부터의 탈출이라면, 거기에 덤으로 거대한 돛을 가진 태양범선을 타고 우주로 탈출하는 것이라면 나는 기꺼이 동참하겠다.

그런데 결국은 다시 아담과 이브로군. 흐음,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없다'인 건가? 그럼 무엇으로부터의 탈출이었던 거지?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건가? 아니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오기 위한 희망을 꿈꾼다'는 건가? 왜? 도대체 왜? 


ps.애나 어른이나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뭐 개인적 취향의 차이이겠지만, 그래서 그걸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 유명세에 나도 그의 신간을 기다리는 대열에 줄을 한 번 서봤다........ 괜히 섰다. 포인트가 아니라 직접 현금 주고 샀으면 울 뻔 했다.  결말의 흐지부지와 덧없음에 비해 너무 호흡이 긴 것 아닌가? 뒷부분은 읽다 읽다 지겨워서 몇 번이나 내동댕이칠 뻔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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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gghhhcff 2007-07-2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ISSLEE님도 이 책 재미없으셨군요.
베르나르 책을 좋아해서 사려고 했는데,
이거.... 이번엔 접어야 할까 봐요. 많은 사람들의 평들이 너무 않좋네요.

MISSLEE 2007-07-2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안녕~' 이다라고 생각했으니까요..아마 다음 책은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사지 않을 것 같아요..T.T 딱 중간까지만 그럭저럭 읽을만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