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여인 - Q Mystery 8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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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말다툼을 벌이고 집을 나선 남자... 그 남자는 우연히 들어간 술집에서 한 여인을 만나는데, 둘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은채 술을 마시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극장에 가서 공연을 본다. 그리고 깊은 한밤중에 헤어지게 되는데, 여자와 헤어진 남자가 집에 돌아와보니... 자신의 부인이 자신의 넥타이에 목이 졸린채, 살해되어 있었다. 경찰은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남자는 아내가 살해된 시각에 같이 있었던 그여자를 찾기 위해 술집과 식당, 극장을 돌아다니며... 그녀의 소재를 찾는다. 하지만... 그녀의 소재는 커녕... 그가 그녀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든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모두들 한결같이 남자혼자 술을 마시고, 식사를 했으며, 극장에 갔다고 증언을 했다. 알리바이를 입증못한 남자는 결국 살인죄로 사형판결을 받고 사형일자만을 기다리게되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그런 그를 위해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그의 무죄를 믿어주는 한 경찰이 그날밤의 '그 여인'-'환상의 여인'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여기까지는 내가 이책을 읽기전 여러곳에서 얻은 이책에 대한 대강의 줄거리이다. 보통의 소설들은(추리소설도 포함) 줄거리를 알면 이야기에 몰입도나 흥미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책은 줄거리를 알고나서 봤어도... 아주 흥미진진했다. 줄거리에서는 들어나지 않는 묘한 분위기들과 끝부분의 반전(어떤 사람들은 김이 빠지는 반전이라고 하지만서도...)은 특히나 인상깊었다. 소제목들이 '사형집행일 ㅇㅇ전'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아있는 날짜가 점점 줄어들어 장수가 넘어감에 따라 긴박감과 초조함이 점점 증가되는 것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남자가 '환상의 여인'을 찾아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었는지 꼭 책을 읽고 알아보시길 바란다!!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하나라 칭송받고 있는 책이니 만큼 읽었다는것에 후회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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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7 : 셜록 홈즈의 귀환 (양장) 시간과공간사 셜록 홈즈 전집 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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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지막 사건'에서 사망한것으로 알려졌던 홈즈가 이책에서 드디어 돌아왔다!!

이책에 실린 단편 '빈집의 모험'에서 홈즈는 소설속의 시간으론 3년만이고, 실제시간으로는 거의 10년만에 그동안의 은둔생활을 정리하고 다시금 세상밖으로 나와 예전과 다름없는 멋진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셜록키언들은 '마지막 사건'이 발표되었을때, 출판사에 항의편지를 보내고 '피켓팅'까지 벌이면서 '홈즈의 부활'을 촉구했다고 한는데, '홈즈의 귀환'이 실제로 이루어진 이 책이(아니, 단편 '빈집의 모험'이) 발표되었을때 그 기쁨이 오죽컸을까?? 뭐, 이책전에 장편 '바스커빌가문의 사냥개'(이건 모출판사의 홈스걸작선에서 쓴 제목. 정태원님의 시리즈에선 '배스커빌의 개')가 발표되었을때의 기쁨도 컸겠지만, 이 책에서 드디어 '홈즈의 귀환'이 실제로 이루어졌으니... 그때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셜록키언들이 느꼈을 그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 마지막 사건을 읽은뒤 바스커빌가문의 개를 읽고, 그 다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런 순서로 읽으니, 거의 10년을 기다린 '셜록키언'들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조금이나마 그때 '셜록키언'이 느꼈을 그느낌을 느낄수 있었다. '마지막 사건'을 읽을때, 정말로 홈즈가 살아돌아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깍아지르는 절벽로 둘러쳐진 쉴새없이 떨어지는 물줄기에 깊게 패였을 물웅덩이로 떨어져 살아나올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한들... 그런곳에서 살아나올수는 없을것 같았다. 그런 이유로 혹시 황당하거나 엉터리 설정으로 홈즈를 살려내... 추리소설로서의 홈즈시리즈에 대한 나의 관심을 떨어뜨리지나 않을까하는 걱정까지 들었다.

하지만, '빈집의 모험'에서 '홈즈'는 정말 논리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어떻게 폭포에서 살아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 홈즈시리즈를 다시 쓰지 않기 위해 살아돌아올수 없도록 처리(?)했는데도, 다른 설명을 통해 살아돌아올수 있게 만든... 작가 '도일경'의 솜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빛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빛이 보일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기쁨을 느낄 수 밖에...

'빈집의 모험'외에도 여기 실린 단편들은 모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었다. 살인사건뿐 아니라... 실종사건, 도난사건 그리고 컨닝사건(?) 등 다양한 종류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고, 몇몇 단편들에선 홈즈의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었다.(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단편은 블랙 피터,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 두편이다.) 양도 다른단편집에 비해 월등히 많았기에 더욱더 좋았다. 거기에다 오타같은것이 전혀(!)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시간가는줄모르게 읽을 수 있었다.

10년만에 이루어진 셜록키언들의 바램!! 그리고 그로인해 느꼈을 셜록키언들의 기쁨!! 이책을 읽으면서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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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무와 12세계 1
김하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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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여점 책꽂이에 몇날몇일을 꽂혀 있는 이 책을 자주 보면서도... 이상한 표지와 이상한 제목에 별로 끌리지 않아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왠일인지, 책방에 내가 보고싶어하던 책들은 모두 나가고 재미있어보이는 책도 없었다. '그냥 나갈까?'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어쨌든 책방에서 한참을 있었기에... 그냥 나가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다시 한번 책방의 책장들을 훑어보고 있는데, 이책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신경도쓰지 않은 책이었지만, 그날따라... 왠지 이책이 그전과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다. 표지와 제목에서 다른 판타지 소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결국 그날 나는 이책을 빌렸고, 그날 하루...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책의 주인공 '즈무'는 일반사람들이 보기에는 정서장애,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처럼 보인다. 항상 한쪽눈은 감고 있고, 손은 주머니에 찔러 놓고 다닌다. 하지만, 즈무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행동장애, 정서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감은눈을 뜨면 일반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이상한 생물들이 보이고 손을 바깥에 내놓으면 빛이 나고, 화끈거리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즈무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즈무가 아주 '특별한'아이 였기 때문이다. 영혼의 전령사 '시벨리우스'족의 일원이며... 세계를 구할 '소울 블루'가 바로 '즈무'였다.!!

처음에 그누구도 '즈무'가 '소울블루'라는 사실을 몰랐다. '즈무'조차도... 하지만, 세상끝의 마을이라는 '다임'(즈무가 사는 마을)에까지 영혼을 빼앗아가는 괴이뱅거족들의 손길이 미치고... 7명밖에 남지 않은 시벨리우스족들이 위험에 처해 상황이 악화되자... 살아남은 시벨리우스족들에의해 '즈무'가 '소울블루'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마지막남은 시벨리우스족인 가스페(즈무가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은 '즈무'에게 세계를 구하는 일을 맡긴다. '즈무'는 그일을 해내기 위해 신비의 세계 '헴베'로 떠나게 되는데, 계획의 실패를 막기위해 '소울블루'를 쫒고 있던 괴이뱅거족들은 '즈무'가 '소울블루'라는 사실을 알고 쇼앵의 아이들을 전사로 개조시켜 '즈무'를 쫒게 한다.

현실세계와 비슷한세계지만, 영혼의 전령사 '시벨리우스족'과 영혼을 빼앗는 '괴이벵거'족이 존재하는 새로운 세계...'헴베'로 가는 12세계의 다양한 모습들... 그리고 두 세계간의 잘짜여진 관계... 등등... 치밀한 세계관과 그세계에서 벌어지는 두종족의 대결을 통해 드러나는 '주제'가 너무 인상깊은 소설이었다. 순수한 미르오겔 아이들과 괴이벵거족들에 의해 개조되어 잔인하고 인정메마른 전사가 되버린 쇼엥의 아이들의 대조를 통해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라는 작가의 생각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지금에야 생각한 것이지만, '국화꽃 향기'라는 베스트셀러를 써낸 작가의 역량이 마음껏 발휘된 소설인것 같다.

치밀한 세계관과 독특한 주인공들... 그리고 잘 드러난 주제... 등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소설이다. 특별한 아이 '즈무'와 함께 12세계여행을 하면서... 우리세계에 던지는 작가의 메시지를 느끼고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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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전선 1
후지카와 카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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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쌓이면 달팽이로 변하는 남자와 그 남자의 비밀을 공유한 한남자, 그리고 한여자 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아주 오래전에 해적판으로 읽었었는데, 무척 재밌게 읽었었다. 해적판으로 먼저 나왔던 책이 다시 정식계약이 되어 나온걸 보니... 나처럼... 이책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 많았나보다.

그림체가 이쁘지는 않지만, 황당한 비밀을 갖고 있는 남자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웃음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즐겁게 펼쳐지는 책이다.!! 물론 여느 순정만화들처럼... 남자주인공은 무척이나 잘생겼고, 운동에도 만능이며, 공부까지 잘하는 다재다능하한 킹카여서 눈도 즐겁다.^^ 뭐, 달팽이로 변하는 단점을 가지긴 했지만.. 그것도 그만의 매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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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신검 1
김용 / 길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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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쯤, 구청에서 운영하는 '이동도서관'에서 지은이가 '김용'이라고 책에 쓰여져 있는 것을 보고... 기대감에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무협소설은 몇권밖에는 못 읽은 때였고, 어렴풋이 '김용'이 '신필'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큼 대단한 작가라는 것만은 알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읽은 무협들과는 다른세계를 맛볼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들떠서 한권,한권 읽갔다. 하지만, 점점 읽어 가면서... 이 책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는 커녕 실망감만 주었다.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준수한 외모의!!)이 복수를 위해 어느 단체에 숨어들었다가... 두 여인과 애정관계가 얽히고... 죽을고비에 처했다가 기연을 얻는 등... 그때까지 읽었던 무협소설과 다름이 없는 이야기구조에다, (지금 생각해 보건데)노루표무협이라 불리는 무협소설만큼은 아니지만, 낯뜨거운 장면도 꽤 많이 나왔다. 이 책을 읽고 실망감이 얼마나 컸던지... 이후로는 '김용'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게 되버리고 말았다.

그후... 오랜기간 '김용'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가, 어느날 케이블TV에서 임현제주연의 '동방불패'를 보게되었다. 처음에는 주연배우인 '임현제'에 반해 하루하루 빠짐없이 시청했었는데, 나중에는 등장인물들 한명,한명과... 이야기 구조에 푹빠져버리게 되었다. 등장인물은 별로 출중한 인물들이 아님에도(특히 주인공 영호충역의 '임현제'!!) 하나하나의 개성도 뛰어나고, 절대선과 절대악의 대립이 아닌, 선과 악의 모호함속에 주인공이 자신의 신념에 지키려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깊었다. 알고보니 '동방불패'는 김용이 지은 소설 '소오강호'가 원작이었다.

그렇게 해서 TV에서 본 드라마가 계기가 되어 나는 다시금 '김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 홈페이지를 돌며 '김용'에 대한 정보와 소설을 얻었다. '김용'의 소설들의 첫글자만을 읽으면 한편의 시가 된다는 정보도 알았고, 그 시에 들어가는 소설들만이 '김용'의 소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정보를 알게 된후... 김용의 소설목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내가 읽고 엄청나게 실망했던 이 책 '비류신검'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이 아닌가?? 도리어 김용의 소설목록이 아니라, 가짜김용(김용의 이름을 도용한) 소설목록에 들어가 있었다.!!

역시나 '신필'이라 불리는 '김용'이 이런 소설을 쓸리는 없었다. 내가 너무 순진했기에(?) 출판사의 농간에 속았던 것일뿐!!

이 책외에도 '김용'의 이름을 도용한 많은 책들이 있다고 한다. 그 소설 중에는 대단히 잘 지어진 소설도 있지만, 이 책 처럼 실망감만을 안겨주는 소설들이 많다고 하니... '김용'이라는 이름에 속아 그런 책들을 읽지 말기를 바란다. 특히 내가 그랬던것처럼 김용의 소설을 하나도 읽지 않은 사람은 절대 그런 소설을 읽으면 안된다!! 나처럼... 김용에 대한 안좋은 시각만이 길러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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