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의 두 얼굴 - 투자, 스포츠, 의료, 면접 등 순간의 선택을 좌우하는 본능적 직감의 힘과 위험
데이비드 G.마이어스 지음, 이주영 옮김 / 궁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네 마음 속의 소리, 직관에 귀 기울여라."   

어떤 문제든 그 해결책은 마음 속에 숨겨져 있다는 말을 언젠가 부터 종종 듣게 되었다. 파울료 코넬료의 <연금술사>에서부터 시작된 걸까? 그 시작이 무엇이든, 21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냉엄한 과학과 신비스러운 직관, 그 둘의 힘에 모두 기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열풍 역시 이 같은 맥락이 아닐지.  

그런데, 이 직관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괜한 자신 만의 착각이나 신비주의에 휩쓸려 말도 안되는 선택을 하는 건 아닐지. 무턱대고 직관에 따라 행동하다가 오히려 큰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런 우려와 궁금증에 대해 답을 구하기 위해 읽게된 책이 바로 <직관의 두 얼굴>이다.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위대한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직관의 힘과 위험, 그 양면성에 대해서 논했다. 직관의 힘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던 기존 책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인지심리학의 실험 결과들이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주었다. 아무런 훈련을 받지 않은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푸는 실험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논리적으로 계산을 해서 푸는 것보다 직관적으로 그러니까 느낌으로 답을 찍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니!   

하지만, 저자는 지나치게 직관에 의지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직관을 잘 발휘하면 대박이지만, 잘못된 직관으로 전 재산을 잃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룬다. 

저자의 바램대로, 이 책을 읽은 뒤 우리 모두 비판적인 분석을 통해 지나친 직관을 자제하는 합리성과 겸손, 그리고 직관의 힘에 자신을 맡기고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 아르테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파리 그르넬가 7번지, 그러니까 한국의 강남구 청담동에 비견되는 부유한 동네에 위치한 고급 빌라 아파트에 사는 두 여자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 그리고 사랑이야기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1층 어두컴컴하고 좁은 수위실에서 사는 54살 과부 아줌마 르네이다. 다른 한 명은 12살 어린 소녀 팔로마로, 6층을 통째로 쓰는 부유한 국회의원 집 막내 딸이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수위 아줌마와 12살 어린 소녀, 두 주인공은 번갈아가며 일기를 쓰듯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엄청난 나이와 사회적 지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여자는 모두 고슴도치를 쏙 빼닮았다. 겉은 빽빽한 가시로 자신을 가리고 숨기지만, 엄청난 앎과 진실된 생각으로 가득찬 고슴도치 말이다. 12살 소녀와 수위 아줌마에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들이다.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소설의 설정이 신선하고, 통쾌했다. 

역시,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12살 소녀 팔로마의 눈에 비친 아파트 경비아줌마 르네 부인의 모습은 이렇다. 

"미셸 부인... 어떻게 말해야 될까? 그녀는 지성으로 번득인다. 그런데도 그녀는 노심초사, 그래, 그녀는 수위처럼 연기하려고, 그리고 멍청하게 보이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훤히 보인다. 미셸 부인, 그녀는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겉으로 보면 그녀는 가시로 뒤덮여 있어 진짜 철옹성 같지만, 그러나 속은 그녀 역시 고슴도치들처럼 꾸밈없는 세렴됨을 지니고 있다고 난 직감했다."

르네 아줌마의 진실한 지성에 반한 팔로마는 곧 그녀와 우정을 나누게 되고 그 속에서 뜻밖의 깨달음을 얻으며,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유쾌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끝날 것만 같던 소설은 겨우 몇 페이지를 남겨 놓고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꿨다. '돌연한 죽음', 올 것이 온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소설의 마무리는 가슴을 울렸다. 

결국 소설은 르네 아줌마의 죽음을 맞이한 팔로마의 '애끊는 심정'과 깊은 깨달음으로 끝을 맺는다.

"걱정 마요, 르네. 나는 자살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아무 것도 불태우지 않을 거예요. 당신을 위해 나는 이제부터 '다시는' 속의 '언제나'를 추적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건 바로 이 세상 속의 아름다움."

독특한 설정에 마음을 울리는 감동까지.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전해주는 작품이었다.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의 전작도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소설 곳곳에 향긋한 녹차, 홍차과 함께 곁들어지는 온갖 쿠키들이 입맛을 자극하며 유럽 여행을 기억을 떠올리게도 했다. 

 
터키 카페에서 찍은 사진.. 


메밀 소바, 스시 등의 일본 음식도 자주 등장하고 곳곳에 일본 문화에 대한 작가의 경탄과 찬미도 있어서 입맛이 조금 쓰기도 했다. 우리나라 문화가 일본 못지않게 꽃피어 서양인들의 정신을 사로잡을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뮈리엘 바르베르의 이후 작품에서는 메밀 소바와 스시 대신에, 김치와 불고기가 등장하게 되길 바래본다.  

또 하나 이 소설의 문제가 있으니, 바로 프랑스어 번역이다. 소설 곳곳에서 말의 묘한 뉘앙스로 사람의 교양 수준을 판단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미묘한 말의 차이를 알아채기는 너무 힘들었다.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
바바라 드 앤젤리스 지음, 서영석 옮김 / 학지사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월, 친구들의 결혼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들이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아마도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수 십번은 해보지 않았을까. 누구나 마음 속으로 해봤을 법한 그 질문이 제목인 책이 바로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이다. 

저자인 바버라 드 안젤리스, 인간관계와 개인적 성장에 관한 최고 전문가인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지극히 단순하다. 서로 다른 두 남녀가 올바른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먼저 서로에게 잘 맞는 올바른 제 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끝나는 관계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단지 그들은 서로 융화할 수 없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끝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존에 남과 여의 차이에 주목하여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화성인과 금성인..'과 같은 연애 기술서들과는 차원이 다른 책이다. 우리는 왜 계속해서 잘못된 상대를 선택하는지, 올바른 상대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정말 궁금하지만, 누구도 속시원하게 답해주지 못했던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보기 드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연습 중 하나는 '사랑의 선택 도표 만들기'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당신이 지금까지 사귀어 온 사람들의 이름을 주욱 적는다. 그런 다음, 이들의 가장 좋지 않았던 특징들을 이름 뒤에 적는다. 그리고 이들 간에 반복되는 패턴을 찾는다. 예를 들어, 예전에 사귀었던 철수와 진철, 그리고 용준 모두에게 '고집이 센'이나 '로맨틱하지 않음'과 같은 공통적인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는 스스로 왜 이전 관계가 잘 풀리지 못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책에는 '사랑 지수', '정서적, 영적 공허함' 등을 측정하는 테스트가 여러 개 제시되어 있다. 빈 종이 몇 장과 펜은 필수 준비물이다. 하나 하나 충실히 적어내려가다 보면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문제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렵거나 복잡할 것은 없지만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만은 않다. 여러가지 테스를 통해서 스스로 외면하고 싶었던 나와 우리 관계 속의 문제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저자의 지적대로 우리 대부분은 관계 초기에 여러 가지 경고 신호들을 발견하지만, 그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거나 애써 변명하며 합리화하려 든다. 책 속 한 구절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슨 소리예요? 그가 가끔 술을 많이 마시고 화를 잘 내긴 하지만... 그건 요즘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거죠. 그의 진심은 아니에요. 그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요? 그 사람만큼 절 사랑해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리고 자주 그런 것도 아닌데요 뭐.."

이렇게 상대방이 우리를 고의적으로 속이기 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아프고 힘들다. 게다가 저자는 '무조건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려 노력하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거부한다. 그보다는 차라리 그와 당신은 애초에 잘못된 관계라거나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형 선고'를 내리기 쉽상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아무런 문제도 없는 '완벽한' 사람을 찾는 법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구나 문제가 있으며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하나하나 독특함을 지닌 존재임을 저자는 끊임없이 말하며 희망을 일깨운다. 다만, 잘 맞거나 잘 맞지 않는 관계가 있을 뿐이라는 것. 

가슴 아프더라도 책이 건네는 지혜를 기꺼이 껴안는다면, 사랑에 들떠 눈이 멀어 또 다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실수는 막을 수 있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갖 쓸데없는 고민들로 머리가 복잡할 땐, 추리소설 만한 게 없는 거 같다. 조앤 플루크의 살인사건 시리즈는 엄청난 스릴감은 아니지만, 종합 과자 선물 세트를 열어 볼 때처럼, 두근두근한 설레임을 안겨준다. 

 살인사건 시리즈의 주인공 한나 스웬슨은 레이크 에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쿠키단지’라는 이름의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30대의 미혼 여성이다. 소설 속 살인 사건들은 모두 한나의 빵집 "쿠키 단지"를 중심으로 일어나며, 달콤하고 바삭바삭한 쿠키, 머핀 들은 이를 해결할 단서가 되기도 한다. 

 한나는 씩씩하고 용감한 노처녀로, 경찰들도 해결하지 못한 마을의 살인 사건들을 척척 해결하곤 한다. 하지만, 남자 그리고 결혼이라는 일생의 문제는 그리 녹녹치 않다. 엄마에게 한나는 그저 나이든 노처녀로 골치 덩어리일 뿐이다. 결혼과 출산의 압박, 그리고 다이어트 문제로 끝없는 고민 속에 빠져 사는 한나의 모습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쿠키를 먹을 수 없다. 지금 다이어트 중이지 않은가. 만약 날씬해져서 노먼이 청혼한다면, 엄마도 레이크 에덴에 발을 들여놓는 모든 남자와 한나를 엮으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결혼하고 싶은가? 한나는 다시 쿠키로 손을 뻗었다. 그냥 청혼은 무기한 연기한 채 노먼과 마이크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레몬 머랭 파이 살인사건》본문 중에서 

노처녀 한나를 둘러싼 두 남자, 마을의 치과의사 노먼과 경찰인 마이크와의 로맨스는 이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이다. 그녀의 마음이 둘 중에 어느 쪽으로 정해질지는 살인 사건 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한나를 둘러싼 두 남자와의 로맨스, 그리고 스릴 넘치는 살인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면, 살인사건 시리즈를 순서대로 하나씩 읽어보자. 

 소설을 읽는 내내 쿠키와 머핀의 달콤한 향기에 절로 군침이 도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소설 중간 중간에 쿠키 단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쿠키와 머핀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으니, 여건이 된다면 직접 쿠키나 머핀 등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소설 속 레시피를 참고해서 직접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 먹어봤는데,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안되겠지만 스트레스는 확실히 날려보낼 수 있었다. ^^ 

 

 촉촉하고 고소한 초코칩 쿠키를 먹으면서 소설을 읽으니, 더욱 살인 사건에 100% 몰입하게 된다. 잠시나마 무거운 현실의 고민들을 잊을 수 있었다.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소설일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리베이터 스피치 - 상대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는 60초 설득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팔기 위해선 확실하게 튀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엘리베이터 스피치>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상품을 팔아야 하는 마케팅 전문가들이나 취업 전선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책이다. 

저자인 샘 혼은 20년 경력의 유명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POP이라는 단 세 글자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설명한다.
 
"제대로(Purposeful), 독특하고(Original), 간결하게(Pithy)"
 
이 세가지에 따라 상대방에게 자신을 알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 단계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마음 자세를 강조한 했다.
 
. 나는 과시가 아닌,봉사를 하기 위해 여기 있다.
. 나는 감동이 아닌 정보를 주기 위해 여기 있다.
. 나는 훌륭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일을 하기 위해 여기 있다.
. 나는 명예를 얻기보다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기 있다.
 
 
이 책의 핵심은 상품이든 자기 자신이든지 독특하고(Original) 간결하게(Pithy)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조언들을 쏟아낸다.
 
▶ "예를 들면"의 마법을 활용하라
 
지금까지 나는 설명을 계속하며 단어를 이어갔다. 아마도 당신은 벌써 지루하다고 느꼈을지 모르겠다. 눈으로는 글자를 읽는다 해도 마음은 이미 다른 데 가버렸다. 대체 핵심이 뭘까 의아해하며 잠깐 졸아버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를 들면,"라는 표현이 나오게 되면 상황은 완전히 바뀐다. 지루한 설명이 독특하고 생생하며 흥미로운 것이 된다. 상상력이 자극받고 핵심이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이다. 당신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자리를 고쳐 앉고 다시금 주목하게 되는 마법의 표현, 바로 이 "예를 들면,"이다. (본문 중에서)
 
▶ 실생활의 살아 있는 스토리와 간절함
 
스토리에 완전히 몰입하고 나면 우리는 어느덧 시간의 흐름도, 주변의 소음도 인식하지 못한다. 이야기꾼과 하나가 되어 그가 창조한 세상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스토리를 듣는 사람들은 분석적인 좌뇌가 아닌, 감정적인 우뇌를 사용한다. 더 이상 바깥에서 당신의 아이디어를 판단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와 함께 경험하는 것이다. 실생활의 살아있는 스토리를 통해 아이디어를 전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이런 스토리들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으며, 타고난 이야기꾼들의 공통적인 습성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간절함`이다. 궁해야 통한다는 말처럼, 간절함이야말로 스토리를 발견할 때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언제나 아이디어를 향한 촉수를 예민하게 세우고,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렇다면 당신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 적절한 인용
 
인용은 모든 종류의 설득을 수행함에 있어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함축적으로 핵심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인용하기는 사람들의 변화를 촉진하는 역할까지 해내기도 한다. 앞서서 그런 행동을 했던 이들이 충분히 보상받았다는 점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인용은 남들의 성공과 실수를 학습하도록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이 주장하는 바를 행동으로 보여준 유명인의 말을 적절히 인용해보라. 그럼 그 유명인은 당신의 일을 대신 해주는 셈이 된다. 이런 식의 인용하기는 "내 말을 믿지 못한다 해도 좋아요. 하지만 이 사람을 보면 믿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 같은 법칙들은 실제로 책의 내용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직접 실천해 보이고 있다. 책의 곳곳에 적절하게 인용된 유명한 작가, 정치인, 사상가, 학자들의 명언들은 `설득의 지름길`이라 할 만하다.   
 
깊은 인상을 남긴 잘 사용한 인용구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설교가 20분을 넘어가면 죄인도 구원받기를 포기해버린다. - 마크 트웨인
 
▷내가 아는 규칙은 딱 하나 뿐이다. 명료하라는 것이다. - 스탕달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돌려 말할 필요없다. 말뚝을 박아 넣는다고 생각하라. 한 번 때려라.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때려라. 세 번째에는 확실하게 힘을 주어 때려 넣어라. - 윈스턴 처칠
 
▷ 짧고 간단할 수록 더 좋다 - 베아트릭스 포터   
 
다만, 책의 제목인 엘리베이터 스피치(Elevator Speech)는 모호한 표현으로 책의 내용을 잘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엘리베이터를 타서 내릴 때까지 길어야 60초 안에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말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뜻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