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터키편, End of Pacific Series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이제 36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터키로 가다니~!

터키를 직접 다녀온 뒤, 터키라면 덮어놓고 사랑하게 된 나이지만..  

선뜻 동의하기 힘든 여행인 것 같았다.

아무리 터키 사람들이 친절하고 교통편이 잘 되어 있고.. 그렇다구 해도, 터키는 터키니까.

깨끗한 선진국, 미국이나 일본, 싱가폴 그런 곳이 아니란 말이다.!

요렇게 조그맣고 귀여운 아기를 데리고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에구구..

이렇게 쯧쯧 혀를 차며 첫 페이지를 열었다. 
 

10분 뒤, 난 이미 저자에게 완전히 공감한 상태가 되었다.. 

작가 프로필에 적혀있듯이, 그녀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한 번도 삶에 안착을 못하고 헤맸었다..

그런 그녀가 아이를 낳고서 꼬박 36개월을 그야말로 묶여 살았던 것이다..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겠지..

그래서 그녀는 떠났고..

혼자 갔더라면, 도저히 느끼지 못했을 수 많은 깨달음과 감동을 안고 돌아왔다. 
 

조그만 3살 배기 아들은 툭하면 지치고, 투정부리고 자고 먹고 그랬기에..

'하나라도 더 보고 더 먹고 와야지'하는 맘으로 발거음을 서두르고 악착같아지는 일반 '관광객'이 될 뻔한 저자의 발을 붙들었기 때문인 듯 하다.

 
아이 덕분에 그녀는 잠시 멈추어 석양을 바라보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한 자리에 자꾸 머물고.. 느끼는 여행 만큼 소중한 경험이 있을까..  

혹시, 이번 여름 어디로든 떠난다면,, 여기저기 찍고 오지 말고 '머무르라'고 나도 말하고 싶다.!!
 

터키에 다녀온 뒤 아랍 사막으로 라오스로,,  

세계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니고 있다는 그녀의 책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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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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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가 김형경이 쓴 심리에세이로, 저자가 혼자서 다녀온 유럽 여행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쓴 수필이다.  로마, 피렌체, 밀라노, 파리, 니스, 베이징, 적도 아래의 뉴칼레도니아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도시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하고,, 이를 통해 작가가 스스로 되 돌아본 자신의 모습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심리학 상담을 받고 자신을 오래도록 돌아봐 온 저자의 자기 성찰에는 온갖 심리학 용어들이 등장하고 쉽게 풀이되어 소개된다.  그 동안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쉽게 쓰여진 심리학 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무의식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사랑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대상 선택 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분노 대상 상실의 감정, 혹은 돌아오지 않은 사랑
우울 정신의 착오, 혹은 마음의 요술 부리기
불안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공포 분노가 가면을 쓰고 다른 대상에게 옮겨진 것
의존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중독 의존성이 심화 극단화된 상태
질투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
시기심 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
투사 내면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옮겨놓기
분리 세상을 반으로 축소시키는 태도
회피 자기 자신과 삶으로부터의 도피
동일시 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들기
콤플렉스 다양하고 풍성한 인격의 근원
자기애 퇴행과 성장으로 난 두 갈래 길
자기 존중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
몸 사랑 몸이 곧 정신이고, 육체가 곧 정체성이다
에로스 생의 에너지이자 예술의 지향점
뻔뻔하게 유아적 환상 없이 세상 읽기
친절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지켜보기
인정과 지지 고래도 춤추게 하는 놀라운 힘
공감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
용기 절망 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
변화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방식 수정하기
자기 실현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일
 
     
모든 항목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한번쯤은 나에게 이런 면이 없는지, 돌아봐도 좋겠다. 단, 작가의 지적처럼 자기 분석도 너무 지나치면 좋지 않다.. 자신만 파고들기 시작하면 결코 끝이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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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기우제 - 호피 인디언 정신으로 삶을 성공시킨 15인의 심리 분석 에세이
고영건 지음 / 정신세계원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감명깊게 본, 아끼는 책이다.  

2004년도 책인데, 2007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그 만큼 여러 사람에게 소리소문없이 읽힌 책이랄까. 

 


신기한 제목에 숨겨진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어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인디언 기우제 정신이란,

사막에 사는 호피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오는데,

그것은 그들이 비가 올 때까지 계속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다..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는 절대 법칙이 성립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든 될꺼라 믿고 기다린다면, 결국에는 "믿는대로 된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이 같은 '인디언 기우제 정신'으로 삶의 고통과 ‘마음의 병'을 견디어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실존 인물 15명이 이 책에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위인들도 우리와 똑같이 삶의 고통 앞에서 무너지고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이들이 어떻게 마음의 병과 삶의 고난을 극복했는지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들의 삶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심리적 기제 15가지를 배울 수 있다.


     
 
1. 나이팅게일 - 신체화에 대하여

2. 안데르센 -공상에 대하여

3. 처칠 -행동화에 대하여

4. 샌더스(KFC 치킨 창립자) -소극적 공격성에 대하여

5. 닉슨 -투사에 대하여

6. 피카소 -전위에 대하여

7. 유진 오닐 -해리에 대하여
8. 슈바이처 -반동형성에 대하여

9. 사르트르 -이지화에 대하여

10. 톨스토이 -억압에 대하여

11. 채플린 -유머에 대하여
12. 새클런 -억제에 대하여

13. 샘 월튼 -예상에 대하여

14. 파펜하임 -이타주의에 대하여
15. 베토벤 -승화에 대하여

 
     

단순히, 위인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처럼 '힐러리처럼 살아라' 등의 공허한 구호만을 외치지 않는다. 물론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으며, 이미 검증된 삶을 산 위대한 인물에게서 배울점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과 지금 우리의 삶은 여러가지로 너무나도 다르기 마련인데,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 
 

다행히도 이 책은 위인들의 삶을 통해서, 15가지 심리기제들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신체화, 공상, 행동화 등은 부정적인 심리제로서 결국은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위인들은 이러한 기제들을 어떻게 없애 버리고 자신과 화해하며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 배워보자. 반대로, 유머, 예상, 이타주의, 승화 등의 긍정적인 심리기제를 위인들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성공적인 삶을 이루어갔는지도 살펴보자. 
 

이렇게 15가지 심리 기제를 효과적으로 정복한다면, 이 책의 표지에 쓰여진 문구가 실제로 우리 삶 속에 실현될 날도 멀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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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 성공한 여성 30인이 젊은 날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엘린 스프라긴스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40대, 50대의 아줌마가 되어서..  뒤늦게 자신의 진짜 원하는 삶을 찾았을 때, 여성들은 아마도 이책의 제목처럼 외칠지도 모르겠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 

왜 진작에 타인의 시선 따위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히 내 삶을 살지 못했을까 후회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성공한 40-50대 여성들이 깨달은 행복한 삶의 비밀과 때늦은 후회를 담고 있다.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구절이 너무도 많다.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이기에 한줄 한줄 진솔함이 듬뿍 담겼다.  

조그마한 크기의 예쁘게 제본된 책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도 딱이다.






.


 

미국의 성공한 여성 30인이 힘겨운 시절을 보낸 2, 30대 자기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책이다.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 저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미국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요르단의 누르 왕비, 사진작가 조이스 테니슨, 영화배우 올림피아 듀카키스, 디자이너이자 사업가 아일린 피셔, 미 상원의원 바버라 복서 등. 각계 각층의 여성들은 하나같이 젊은 시절 참담한 실패와 고통을 맛보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굳건히 일어섰다.

 

전혀 다른 시대에 먼 땅 미국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삶이지만 지금 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기에 쉽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야, 인생의 참맛을 깨달은 여성들이 젊은 시절 자신에게 쓴 편지에는 놀랍게도 '왜 그랬냐'는 질책이나 '좀 더 노력해'라는 독려 따위는 없었다. 오로지 한 없는 사랑과 따스한 위로, 그리고 커다란 믿음만이 있을 뿐이다. 한결같이, '넌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힘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와 같은 긍정적인 메시지들이다.

 

그녀들이 젊은 시절 자신에게 보낸 편지는, 지금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인듯 진솔하게 다가온다.

 



 

손에 잡히는 조그마한 크기에 여성들을 배려한 섬세한 책 편집도 돋보였다. 특히, 각 작가들의 소개와 작가들이 쓴 편지를 글자체를 달리해서 확실히 구분한 점이 좋다. 진짜 필기체로 쓴 듯한 글자체로 편지의 내용이 쏙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중 맘에 깊이 다가온 구절들을 정리해 보았다..

 


부정적인 생각일랑 그만 둬.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성취하고, 열심히 사랑해. 규칙을 깨기도 하고 때로는 작은 소동도 일으키면서 말이야. 하루를 마감할 때 후회되는 일은 없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

내가 장담하는데, 넌 네가 한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는 일이 거의 없을 거야.
이제까지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가 대부분이겠지. 그러니까 해봐. 뭐든지 해봐. 프랑스어를 배우고 피아노를 사. 그리고 너 자신만의 책을 써. 더 자주 사랑에 빠져.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을 즐겨.

 

- 성공한 배우 캠린 만하임이 교수들의 편견에 괴로워하던 뉴욕대학 시절의 캠린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삶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거야. 성공에 이르는 사다리는 없어. 인생은 돌고 도는 거니까. 어둠이 있으면 빛도 있는 법이지. 삶의 원동력은 보르네오 섬의 열대우림 기후와도 같아. 살아가고, 자라고, 죽고, 바닥에 떨어지고, 썩고 그리고 다시 태어나고. 사람은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다는 어머니 말씀 기억나니? 지금이 바로 그런 때야.

 

- 대배우 올림피아 듀카키스가 남편의 교통사고로 힘들어하던 40대의 올림피아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진짜 네 모습에 확신이 생긴다면 고민도 줄어들 거야. 그러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좀 더 중요한 일에 활용할 수 있겠지. 이제 마흔일곱 해를 살고 나니 가끔은 내가 대기만성형이라는 생각이 든단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면 더 일찍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 <투데이> 진행자인 47세의 앤 커리가 22세의 견습기자 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지금 결혼이나 직장 생활 등 수 많은 삶의 영역에서 실패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 한권의 책을 통해서 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야 섣부른 충고나 아는 체를 할 수 있겠지만, 젊은 시절의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이런 잘난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진실된 충고,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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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탄생 (양장) - 젊음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하는 창조지성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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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갓 20살, 대학을 진학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어야 할 책 1순위로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에는 인생의 막바지를 살고 있는 노령의 학자 이어령이 20살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충언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늙은 학자의 고리타분한 잔소리나, 아는 체가 있을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단언하건데, 이 책 어디에도 "이렇게 저렇게 살고, 이건 꼭 하고, 이건 하지 말아라"는 짜증나는 대몫은 없다!! 그는 언제나처럼 아주 사소한 도형 하나로 부터 시작한다.  

"이 도형은 요렇게 생겼는데, 거기엔 이런 의미가 담겼다. 그 의미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그래서.. " 이렇게 기호학적인 해석을 통해 뜻밖의 놀라운 결론에 다다르는 것이다. 아래 페이지를 봐도, 하늘에 날리는 '연'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연에는 가운데 구멍이 있다"는 점 하나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천재라는 생각이 안 들수 없다~~~ 

 조근조근 차분하면서도 명확한 그의 설명을 옛날 이야기처럼 이어지고, 독자는 그저 따라가면 된다.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니 지루할거란 걱정은 금물이다. 단,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는 뜻밖의 깊은 지혜를 받아들일 대비는 해야한다. 

 결국,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인생의 지혜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이 책을 성공적으로 읽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연은 일본과 달리 가운데 구멍이 있어"라는 단편적인 지식을 얻으려면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 이를 통해서 노학자 이어령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뇌와 마음을 열어보자. 

온갖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고, 우리의 편견을 깨부시는 노학자의 춤사위는 아름답고, 감동적이지만 그 속에는 담긴 뜻을 알아차리기란 만만치 않다. <젊음의 탄생>에는 총 9개의 수수께끼같은 카드가 제시된다. 이를 통해서, 결국 그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어떻게 그런 결론에 다다르는지 한번 지켜보자.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책상 앞에 9개의 카드를 그려서 붙여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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