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러브 -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현명한 육아철학
마사 피퍼. 윌리엄 피퍼 지음, 최원식 외 옮김 / 나무와숲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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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러브.. 선뜻 와 닿지 않는 개념이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의외로 간단했다.






지나친 엄격함도, 온전한 관심과 보살핌만도 아닌,‘사랑의 규제’라는 이름의 제3의 길


강요나 협박, 체벌을 사용하지 않고..

그렇다고 무조건 오냐오냐 들어주는 것도 아닌...

사랑의 규제를 하고 아이를 현명하게 이끌어가는 사랑, 배려, 존중, 이해라는 토대위에 굳건히 세워진 양육법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 심리학자가 쓴 저서 답게 책에는 온갖 사례들이 풍부하게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문제 상황

올해 두 살 난 제이크는 한참 신나게 놀고 있을 때 엄마 아빠가 그만 가자고 하면 주먹을 휘둘러댔다.

 

Before

제이크 부모는 아이가 그럴 때마다 크게 혼을 냈다.

제이크는 당연히 크게 반발하고 마구 울어댔다.

그러고 나면 제이크도 부모도 기분이 몹시 상했다.

 

After
스마트 러브를 알게 된 후, 제이크 부모는 아이에게 다른 태도로 접근했다.

한번은 제이크와 함께 어린이 박물관에서 한 시간 반쯤 놀다 왔는데, 그때는 이전과 달라졌다.

우선 제이크에게 "여기서 더 놀고 싶어하는 거 알아. 하지만 이제 가야 한단다"라고 귀띰을 한 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자"고 얘기했다. 그러자 제이크가 울음을 터뜨렸다.

 

부모는 침착한 목소리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고 다시 말했다. "식당에 가서 점심 먹을 때 햄버거에 케첩 뿌리는 건 네가 하렴"하고 말해 주어도 제이크는 여전히 크게 울어댔다.

 

제이크 부모는 부드럽게 다가가 제이크를 번쩍 들어올려서는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5분쯤 지난 후 엄마가 다정한 목소리로 제이크에게 말했다. "박물관에서 노는 거 정말 재미있었지? 네가 떠나기 싫어하는 거 엄마도 알아." 그 말에 제이크는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금세 평소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실, 스마트 러브는 이전의 육아 분야의 명저들과 어쩌면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사이>,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등.. 

잘 알려진 명저들 역시 먼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짜 눈높이 교육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그 다음은 끝없는 인내심과 사랑으로.. 견디고 견디고 또 견디는 것.. 

정말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새삼 깨닫게 되었다. 

반드시 읽고 실천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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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불행 -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마음의 치유
마사 하이네만 피퍼.윌리엄 피퍼 지음, 김미정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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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육아 분야의 명서 <스마트 러브>를 읽기에 앞서.. 부모로서 나 자신을 먼저 뒤돌아보고 점검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단 조금은 어려운 심리학적 개념이 나와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싶다.

부모가 내적 불행에 휩싸여 있다면,, 지혜로운 육아법, 스마트 러브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내적 불행'이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결심한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내면의 부정적인 힘을 가리킨다.

아이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막고..
인생을 행복하게 누리고 마음껏 즐기지 못하도록 막는 것..  

이 강력한 자기 파괴의 힘은 부모의 잘못된 양육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절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잘못된 양육법,, 그러니까 방임 (방치) 또는 강제, 억압 이 양 극단의 태도에서 아이가 어떤 영향을 받아 내적 불행에 휩싸이게 되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아이는 부모를 자신을 돌봐주는 완벽한 존재, 태어나면서부터 항상 자기에게 좋은 것만을 주는 존재라고 믿고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고 돌봐주는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즉, 부모를 닮고 싶어하고 부모가 절대 기준이 된다.
 
2단계
따라서 부모가 주기적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잘못된 양육법(지나친 체벌이나, 지나친 기대)에 따라 아이들을 기르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나 확고하게, 자신이 느끼는 (즉 부모가 아이에게 느끼게 한) 불행을 부모의 (부모가 자신에 주는) 최선의 사랑으로 착각하게 된다.
 
3단계
그래서 아이들은 스스로 그 불행을 다시 만들어내면서 행복을 느끼려고 하고, 이렇게 불행과 행복을 혼동하는 과정이 성인기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되어 내적 불행을 만든다. 이런 내적 불행은 행복과 목적을 성취하려는 의식적인 스스로의 의도를 방해하고 여러 가지 익숙한 불행을 만들어내면서 왜곡된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면,, 아이도 자기 스스로를 학대하고 엄하게 대하게 되고..
부모가 자기를 대한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잘못 입력되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굴레는 평생 아이를 옭아매고.. 대물림된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면에, 내적 행복을 가지고 성장한 아이들은 성취는 조금 덜하게 될지 모르지만.. 내면의 행복감을 맛보며 쉽게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극복하고 오뚜기처럼 일어선다고 한다. 
 
어떤 실패나 좌절에도 쉽게 굴하지 않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먼저 이 책을 봐야할 것 같다.  그 다음, 내적 행복감을 가지도록 아이를 키우는 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저자의 또다른 저서 "스마트 러브"를 읽을 것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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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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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읽은 후로 니어링 부부의 팬이 되었는데..  

이 책으로 인해서 니어링 부부의 삶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스콧 니어링이 세상을 떠난 뒤, 헬렌 니어링이 쓴 자기 자신과 스콧에 대한 자서전이다.

그녀 자신이 어린 시절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랐고..

20대에 사랑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20대 후반에서야 만난 스코트 니어링과의 러브 스토리까지...

좀더 넓은 시야에서 이들 부부의 삶을 흩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상상한 부부의 삶과는 많이 달랐기에....

결국 이들 부부의 삶이 터전이 된 버몬트 농장은 그녀가 유산으로 받은 재산 덕분이 아녔으면 있을 수 없는 꿈이었다는 것..

스코트 니어링이 엄청난 외고집으로 모든 돈벌 기회를 버리고..  사회 개혁을 끊임없이 꿈꿔오며 자비로 수십권의 책을 펴낸 작가였다는 것..

헬렌은 유복한 가정에서 바이올린이나 켜면서 자랐고.. 자신 스스로를 스코트 니어링보다 보잘것 없는 인물로 그리고 있는데..

남편의 저서 편찬을 위해 자료 수집이나 돕고.. 그런 모습도 참 맘에 안 들었다.. 

엄청 존경하고 본 받고 싶은 인물이었던 니어링 부부의 삶을 너무 적나라하게 들여다 본 걸까..

여튼 이 책으로 니어링 부부의 삶에 대해서는 더이상 궁금한 게 없어 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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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번 괜찮아 - 박미라 감정치유 에세이
박미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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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이트에 게제 되었던.. 여성운동가 박미라의 상담 기록을 묶은 책..  

그녀의 글은 작가 김형경의 글 보다는 좀더 감정적이고 따듯하다.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대신해서..  분노해주고.. 짜증내고.. 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비판한다.

그녀의 성토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후련해 지는 듯 하다.

뽀족한 해결책이 없다고 해도.. 공감해주고.. 천만번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그녀의 목소리에 마음이 절로 따스해진다.

김형경이 개인의 심리학적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박미라는 역시 여성운동가 답게 사회 구조적인 모순을 지적하고..

그 속에서 우리 개인이 선택할 수 잇는 길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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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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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터넷 사이트에서 작가 김형경과 여성운동가 박미라가 공동으로 상담 사이트(?)를 운영했었다.  

가끔씩 들어가서는 공감하고.. 위로받고.. 오곤 했는데.. 그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 중에 대표적인 사례들이 책으로 출판 된 것이다.  

작가 김형경이 자신의 상담 기록을 묶은 책인 <천개의 공감>.
심리학에 깊은 조예를 지녔고. <사람 풍경> 이라는 책까지 펴낸 작가 답게.. 그녀의 상담은 심리학적으로 다가서며.. 이지적이다.

냉철한 머리로 지금 당신은 이런 상태이고..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으며..

이런 식으로 극복해 나갈수도 있다고 조언해준다. 

 
아.. 이런 사람이 의외로 많구나..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내가 이래서 이랬던거구나.. 그런 끄덕거림, 공감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심리학 상담을 받고 싶은데,, 여러가지로 어려워 망설였다면 한번쯤 봐도 좋을 책 같다.


전문 작가인 김형경이 쓴 글 답게..  왕 초보자, 심리학에 '심'도 모르는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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