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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불행 -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마음의 치유
마사 하이네만 피퍼.윌리엄 피퍼 지음, 김미정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육아 분야의 명서 <스마트 러브>를 읽기에 앞서.. 부모로서 나 자신을 먼저 뒤돌아보고 점검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단 조금은 어려운 심리학적 개념이 나와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싶다.
부모가 내적 불행에 휩싸여 있다면,, 지혜로운 육아법, 스마트 러브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내적 불행'이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결심한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내면의 부정적인 힘을 가리킨다.
아이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막고..
인생을 행복하게 누리고 마음껏 즐기지 못하도록 막는 것..
이 강력한 자기 파괴의 힘은 부모의 잘못된 양육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절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잘못된 양육법,, 그러니까 방임 (방치) 또는 강제, 억압 이 양 극단의 태도에서 아이가 어떤 영향을 받아 내적 불행에 휩싸이게 되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아이는 부모를 자신을 돌봐주는 완벽한 존재, 태어나면서부터 항상 자기에게 좋은 것만을 주는 존재라고 믿고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고 돌봐주는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즉, 부모를 닮고 싶어하고 부모가 절대 기준이 된다.
2단계
따라서 부모가 주기적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잘못된 양육법(지나친 체벌이나, 지나친 기대)에 따라 아이들을 기르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나 확고하게, 자신이 느끼는 (즉 부모가 아이에게 느끼게 한) 불행을 부모의 (부모가 자신에 주는) 최선의 사랑으로 착각하게 된다.
3단계
그래서 아이들은 스스로 그 불행을 다시 만들어내면서 행복을 느끼려고 하고, 이렇게 불행과 행복을 혼동하는 과정이 성인기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되어 내적 불행을 만든다. 이런 내적 불행은 행복과 목적을 성취하려는 의식적인 스스로의 의도를 방해하고 여러 가지 익숙한 불행을 만들어내면서 왜곡된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면,, 아이도 자기 스스로를 학대하고 엄하게 대하게 되고..
부모가 자기를 대한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잘못 입력되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굴레는 평생 아이를 옭아매고.. 대물림된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면에, 내적 행복을 가지고 성장한 아이들은 성취는 조금 덜하게 될지 모르지만.. 내면의 행복감을 맛보며 쉽게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극복하고 오뚜기처럼 일어선다고 한다.
어떤 실패나 좌절에도 쉽게 굴하지 않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먼저 이 책을 봐야할 것 같다. 그 다음, 내적 행복감을 가지도록 아이를 키우는 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저자의 또다른 저서 "스마트 러브"를 읽을 것을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