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능력있는 비서가 꼼꼼하게 정리해 놓은 서류철 같은 사람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계획도 실천도 반성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완벽한 대칭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가 흐물흐물한 low symmetry의 amorphous material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런 별 것도 아닌 문장을 짜임새있게 한국어 단어를 사용하여 쓰지 못하다니 이것도 한심한 노릇이다.

조금 더 정돈된 인간이 되어보고자 별 생각 없이 읽는 책들이나마 조금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모든 책의 리뷰를 때맞춰 쓰자는 거창한 계획도 잠시 세워보았으나 흐지부지 될 것이 분명하기에 실현 가능하도록 목표를 낮추었다. 이름하여 이달의 책.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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