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엘리스를 좋아하는 터라 망설이다가 질렀다. 번역은 적혀 있지 않지만 원본을 읽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샀다.
알라딘의 검색창에 '엘리스'를 치면 꽤 많은 책이 나온다. 그 중에서 어느 책을 골라야 할 지 고민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가격에 좌우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이 책으로 고른 이유 중의 하나는 분위기였다. 원작의 다니엘이 그린 삽화가 이때까지 엘리스 시리즈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기에 다니엘의 삽화와, 원 엘리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즉 왠지 고전틱한) 이 책을 골랐다.
내용 면은 엘리스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다 알리라 생각된다.
한국 판은 그렇지 않는 책이 많지만, 엘리스는 '이상한 나라' 버전과 '거울 나라' 버전 둘 다 있다. 이 책은 두 버전 다 실려 있었다. 이것 또한 내가 책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책을 받은 뒤에 가장 만족했던 건 역시 원본과 번역본의 차이-일 것이다. 번역본도 꽤 좋지만 원본의 삼삼한 분위기를 완전히 살리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아동 책은 너무 많이 잘라;)
추천 : 한 번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해보실 분, 엘리스가 죽도록 사랑스러우신 분
비추천 : 난 번역 없이 영어 못 읽어-라시는 분
고려 : 언어유희에 취약하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