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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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완벽한 감동과 완벽한 글! 최근에 읽은 소설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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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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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과 그 친구들

1) 맞춤낙원(있을 법한 미래) : 너무 뻔한 전개에 놀랐다. 차라리 미래에는 사람이 동물 대신 서커스쇼에 등장하여 토끼 취급을 받는다면 모를까. 실망.

2) 남을 망치는 참새(있을 법한 추억) : 나름 특이한 구성이였다. 참새와 사람을 혼돈시키는. 하지만 불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분명 떨어졌을 그 단어의 이중성이 제대로 살려지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운 작품이다.

 또한, 어설픈 심리학적 접근도 섭섭하게 만든다. <사랑을 찾아 돌아가다>였나, 그 책에서처럼 심리학자 혹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자들이 오히려 모순적이라는 것을 드려내려 한 것 같기도 하지만, 영 극단적이다.

 불어표현 - ecorbée vive  혹독한 아픔이 시인이나 예술가에게는 더 풍부한 감성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는 표현.

 3) 농담이 태어나는 곳(있을 법한 미래) : 그나마 가장 나았다 작품. 28일 후에 봐 등, 몇몇 농담들이 나를 웃겨주었지만, 그것은 소설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아니였기 때문에 '베르나르도 갈 때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나마 나은 전개라고 생각한 건, 그녀의 이름. B. 이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하지만 뭐, 오르가슴과 웃음을 한꺼번에 누리는, 특이 현상도 보았으니~

4) 대지의 이빨(있을 법한 과거) : 가장 형편없는 글. 결국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개미를 쓴 이유라는, 부제를 달아주고 싶을 정도로.

5) 당신 마음에 들 겁니다(있을 법한 미래) :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으리라 예상되는 작품. 차라리 모든 갈등 끝에 '컷, 잘했어요. 알랭! 연기가 날이 갈수록 늘어요.' 라는 식으로, 모든 것이 연기의 한 파트였다는 것을 모여주는 전개가 나앗을 것 같다.

6) 상표 전쟁(있을 법한 미래) : 이게 소설인가?

7) 허수아비 전쟁(있을 법한 과거) : 일상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소설이라는 구조도 지키지 않은 채 전개한 이 글을 나는 글이라 하지 않겠어.

8) 안티 속담(약간의 짧은 이야기) : 말 그래도 짧은 이야기. 불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그 감이 많이~~~ 약화된 이야기.

9) 아틀란티스의 사랑(있을 법한 과거) : 중요한 것을 알려 하지 않는 의사의 모습에서 의미하는 바를 알겠지만, 글쎄?

 

2. 전반적인 평가

베르나르의 거의 모든 글을 읽은 나로써, 심지어 그의 영화까지 본 나로써는 완전 실망인 작품이다. 나무에 비해, 별로 색다르지도 않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소설로 했다는 점에서도.베르나르야 말로, 한국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글을 써내는 "당신 마음에 들 겁니다"의 작가이다.

 

그의 초창기, 톡톡 튀는 소다수 맛 글이 그립다.
변치 않는 한, 그의 글은 그냥 읽는 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아쉬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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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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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치고는 매우 글이 떨어지는! 하지만 그래도 베르나르만의 독창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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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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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페리먼트, ebs의 실험극을 보신 분들 중 좀 더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실 분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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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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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reviens te chercher

 
1. 김남주 옮김

 "해서, 절대 스포일러의 역할을 하지 않는, 줄거리 한 줄 소개하지 않는 역자의 말을 쓰려 했다면 이 또한 사족의 사족인가."

잘 모르는 번역가. 하지만 끝이 맘에 드는 번역가. 낯선 한국어의 모습을 활용하려고 노력한 번역가. 조금은 난해하게 번역한 번역가. 그래도 기대되는 번역가.

 

2. 본문과 그 친구들

  운명을 피하려 접어든 길에서
 사람은 종종 자신의 운명을 만난다.
 - 라 퐁텐 (9쪽)

 De toute façon vous ne pouviez pas m'aider. (71쪽)

그래 이제 난 무엇을 하지? 네가 떠나버린 지금.
넌 내게 지구 전체를 남겨주었지만,
너 없는 지구는 얼마나 좁은지.
(137쪽.베코의 샹송)

 청소년들은 인간이 겉모습만큼 훌륭하지 않다는 것,
 그리하여 삶이란 어쩌면 상상했던 것만큼 근사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감지해낸다
- 마르셀 뤼포  (206쪽. 프랑스의 아동 정신과의사)

 죽은자들의 진짜 무덤은  살아 있는 이들의 마음에 있다 - 타키투스(274쪽)

"어떻게 된 일이냐고? 제시는 열다섯 살에 이미 이 세상에서가장 어려운 일을 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
 " 그게 뭔데?"
" 믿음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그걸 되찾아주는 것." (370쪽)
 

사랑이 사람을 바바로로 만드는가,
아니면 바보들만이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202쪽.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연애는 샴페인으로 시작해 캐모마일로 끝난다.
(375쪽. 발레리 라르보의 한 구절)

 
가끔 드는 생각. 기욤 뮈소, 당신 아는 거 많은 거 아니깐-,
포커에 일본인, 통계, 의학, 법률, 타로, 맨날 우려먹는 9.11테러.

이제 그만!

 

3. 장소

최근 프랑스 소설의 경향이라면 경향이다. 프랑스어로 쓰였지만,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그린다. 프랑스를 아름답다 하지만, 뉴욕을 흥미롭다 한다. 다소 모순적이다.

물론, 한국소설이라고 한국만을 무대로 삼으라면- 나는 사천만 국민에게 맞아죽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기존에 프랑스 문학만의 독특한 '프랑스 사랑'이 더이상 묻어나지 않는, 이런 프랑스 소설이라니!

한국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나로써는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들 투성이다. 오히려- 뭐랄까, 로맨스 소설 혹은 하이틴 소설에 나온 미지의 대상을 바라보는 심정이랄까.

하지만 분명한 건, 상업적으로는 이 장소의 변경이 한 몫 잡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아쉽고 씁쓸하다.

 

4. 소설의 구성

1) 흔히 기욤 뮈소의 소설은 영화적 기법을 소설에 적용시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크로스오버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소설을, 나 역시 영화와 소설 중 어느 것이라 콕 찝어 말하지 못할 느낌에 당혹스러우면서도 흥미롭다. 아무래도 베르나르처럼 본론부터 시작하는 소설이 아니라면, 시간이 다소 짧은 영화가 더 스피드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소설로써를 기대한 나같은 독자들에게 다소 실망을 준다. 그래, 기욤 뮈소 너 글 잘 쓴다. 근데 이게 대본이냐, 소설이냐? 이게 딱 내 심정이다.


2) 이 소설은 여느때와 동일하게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에필로그로 끝난다. 다른 점은 소설을 3번 나누었다는 점이다.

물론 소설의 전개상 이렇게 파트를 나누었다는 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티에리 코엔으 <살았더라면>을 읽은 작가라면, 비슷한 유형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커터식 구분이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싹뚝, 소설을 나누다니. 분량이 많아, 1권과 2권이 된 것도 아니고 한 권 내에서 싹뚝이라니! 비명 지르고 싶은 고통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2-2) 하나 더. 인터뷰 부분은 더욱 끔찍하다. 물론,

인터뷰의 특색을 살리고 싶은 건 100번 이해한다. 하지만 좀 더 다른, 매끄러운 방법이 업었을까? 맙소사, 너는 소설가가 아니야. 나는 기욤 뮈소에게 소설가라는 칭호를 주지 않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이르렀다.

 
3) 기욤 뮈소, 티에리 코엔 등등, 최근 프랑스 소설의 경향 중 하나가 작은 말들 달기인 듯 하다. 그 것은 명언이기도 하고, 소설 속 인용이기도 하다. 마치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며 영화를 주도하려 든다. 하지만 스포일러 같은 이 녀석들을 나는 최대한 명언으로 받아드리려 한다.

 ' 이건 명언이야. 이건 명언이야.'

예상되는 기쁨은 먼지맛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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