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영웅전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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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민규

다분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을 밝히자면, 장발한 남자는 싫다.
그래서 오정의 긴 머리칼보다는 팔계의 깔끔함이 더 끌린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만화 <최유기>를 보자!)

여튼, 박민규의 사진은 하나같이-
나에게는 비호감이였다. 머리가 기니깐
왠지 개똥철학이나 쓸 것 같은 사람이었다. 어느새부턴가
작가의 프로필을 먼저 보지 않게 된 나로써는 
작가 박민규는 다분히 지저분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도서관 책장을 뒤질때 만나더라도, 나는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정. 말. 심심. 할. 정도.로. 읽을 책.이 없었다.
그래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처럼을 기대하며,
결국 집어 들었다. 물론, 언제나처럼
앞은 조금 읽어본 후에-

 

2. 

앗, 실수였다.
궁금한 나머지 책 겉표지의 낱말 몇개를 눈에 박았기 때문에,
나의 독서는 다소 예상된 맛으로 흘러갔다.
그래도 그러함에도,
박민규의 글은 거참, 거침없이 신선한 영웅이었다.

 
글을 쓴 모양새는 다분히 남성적이지만 그건, 
거친 마초가 아니라 다소 사색에 잠길듯 한
삼장법사의 그런 느낌이 실린 남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글을 재밌고- 씁쓸할 만큼 현실적이었다.

3. 지구영웅전설

 슈퍼맨과 원더우먼, 배트맨, 아쿠아맨은
나에게 너무 먼 이야기였다.

파워레인저마저 아른거리는 이 세대에게,
오히려 백터맨이 친근한 이 세대의 일원으로써,
나는 열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글을 재밌고- 씁쓸할 만큼 현실적이었다. 

4. 그저,

사고싶다. 사고싶다. 사고 싶다. 살까? 쌀거야, 사자. 사볼까? 
하는 생각만 든다.

독창적인 글을 쓰는 방식부터
그 내용, 그 표현, 그 하나하나가
너무나 신선했다. 


그래서 결론은
지금 읽고 있는 <카스테라>와 읽게 될 듯한 <팬클럽...>을
다 읽은 후,

다 같이 질러보자꾸나
해볼까 한다.
 

모처럼 정복하고 싶은 작가라도 생겨서
참, 좋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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