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 아기말 그림책 2
임소연 그림, 호박별 글 / 시공주니어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 줬는데, 지지라는 말이 재미있나봐요.

계속 이 책만 가져오네요.

그래서 오늘은 사줄려고 검색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지~~ 하면서 손가락으로 짚어줬더니... 아기 혼자서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뭐라뭐라 합니다.

아마도 제 흉내를 내는 것이겠죠?

11개월 되어 가는 우리 아기. 좋아하는  책이예요.

지지~~라는 말 배울 쯤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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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오래전부터 읽고는 싶었지만 막상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여행을 가고자 하는, 더욱이 한비야처럼 세계오지를 배낭 하나만을 매고 가는 꿈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 처음에 한비야가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것을 듣고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부러운 마음에 나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일반인들과 비교할 때 이사람의 훌륭한 점은 생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했다는 것. 세계 여행을 끝내고 난민구호에 열성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그의 모습을 언론에서 종종 보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생동감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다. 자기 생활에 안주해서 풀죽은 식물처럼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모험과 실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듯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렇게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닌 이렇게도 사는구나 몸으로 보여주는 모습... 존경스럽다. 상식과 편견을 뛰어넘어 자신을 믿으면서 일평생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이 진짜 삶일텐데... 나는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안주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런지..

자신을 믿으며 모험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그래도 여행만큼 확연한 것도 없을 듯. 문득 황금같은 20대를 바라던 대로 돌아다니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기회는 언제든지 있는법. 30을 갓 넘었으니 앞으로도 기회는 많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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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성장기 소설인데, 성장기 소년의 눈으로 그린 것이라기 보다는 어른이 된 지금 과거의 아홉살 소년 때를 회상하면서 쓴 글이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주인공 여민은 아홉살이 아니라 열두, 세살 쯤으로 느껴진다. 아홉살이라기에는 너무나 성숙한 모습.

물론 어른이 된 다음, 어렸을 때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서른이 된 입장에서의 가치관이나 생각들이 녹아있다. 저자 '위기철'에 대해서는, 전에 철학서적의 지은이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감성적인 이야기를 썼다는 것에 우선 의외였다. 사회과학서적이나 철학책을 쓰는 사람들에 전반적인 느낌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어서 이렇게 감성적인 느낌의 글과는 잘 연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서울의 산꼭대기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눈에 보이듯 그려졌으며 각 장마다 주제를 담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 별개가 아님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여민이가 저자의 실제 성장기 모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렸을 때 어려운 시절 아이들과 사람들의 모습은 이러했으리라 공감이 된다.

나의 아홉살 때는 어땠는지... '국민학교' 2학년이었던 나의 모습은 정말 가물가물하다. 그 때의 담임선생님 성함도 역시 가물거린다. 다만, 그 선생님이 축구를 너무나 좋아해서 우리들은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가릴 것 없이 매일 일정한 시간동안 축구를 했던 기억이 남는다. 그건 매우 신나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 외의 일들은? 정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의 성장기는 가난하고 술주정으로 분란을 일으켰던 아버지 때문에 내내 어두웠으니, 그 때도 어린마음에 그러했으리라 생각도 된다. 가난때문에, 어렸지만 주눅이 들었을 것이고, 소심해서 아이들 속에서 위축되었을 것이라는 짐작은 간다. 그렇지만, 그 당시 어느정도의 느낌으로 생활했는지에 대해서는 백지상태이다.

어렸을 때의 나는 시간이 너무나 느리게 가서, 한 해가 가고 한 학년이 올라가는 것도 대단한 일이었는데... 서른은 넘긴 지금은 1년이란는 시간이 이렇게 훌쩍 가고 있으니.. 성장기와 성장을 다 한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건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시간의 빠름에 대한 느낌이다. 언제야 3학년에 올라갈 수 있을까, 중학교에 들어가는 시간이 정말 올까? 조마조마했던 꼬마의 마음이 지금은 너무나 새삼스러운 느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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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의 아기발달 클리닉
김수연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다음달이면 출산예정이어서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신경쓰이는게 많다. 그래서 요즘에는 태교보다는 육아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이며 책을 통해서 참조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만나게 된 <김수연의 아기발달 클리닉>은 여러모로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아기의 성장이 조금 늦을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있어 조급해 하지 말라는 충고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나 아기를 낳으면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초보엄마로서 불안하게 많을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 나의 생각을 변화시켜주기도 했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해서 경험많은 저자에게 고맙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아기가 늦어지는 것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정말 발달지연으로 엄마가 아기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때 놓치고 대처해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건강검사처럼 아이도 정기적으로 발달과 관련하여 검사를 받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물론 여러가지 자료가 있으니, 참고해보고 정상일 때야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을 듯 하지만 말이다.

또한 아기를 좀더 잘 알고 대처하며 돌보기 위해서는 엄마가 아기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도움이 된다는 생각인데, 이 방면에서도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는 책이다. 아이의 기질에 따른 육아법 등 아이를 키우면서 접하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열거하고 거기에 맞는 대처와 육아법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학문적 지식의 차원이 아니라 그동안 저자가 그런 문제와 당면한 엄마와 아기들을 대하면서 겪은 경험들을 중심으로 썼기 때문에 실질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보건소에서 빌려 읽었는데, 아기를 낳고 나서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생아부터 36개월까지 아기의 유형에 따는 육아법이 제시되어 있어 책꽂이에 꽂아두고 참고할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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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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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의 몸으로 스스로를 추스린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것 같다. 전에 인권운동가인 서준식씨의 '옥중서한'을 읽었을 때도 그랬다. 특히나 그것이 자신이 행하지 않은 억울함과 관련되어 있다면 더 하지 않을까.

저자 또한 맘을 다스리는데 5년여의 세월이 걸렸다고 말하고 있다. 마음속에서 풀어지지 않는 화, 분 등이 야생초를 키우면서 누그러지고 뭉개지고 했으니 야생초는 저자에게 있어 감옥소안의 동반자일 것이고 잡초로 천시되었던 야생초 또한 저자에 의해 야생초로 연구되고 귀히 여겨지는 대접을 받아 세상사람들에게 빛을 발하고 있으니 서로에게 공생의 관계가 된 것이리라.

감옥이라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평소에는 발견하지 못하던 소중함을 발견하는 일이 더 고된 일이 될 것인데, 세상의 안락함에 젖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일반인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소중함을 가질 가능성도 오히려 있는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의 자유로움을 누리는 세상의 우리들에게 감옥안의 사람들이 갖게 되는 성찰과 깨달음은 감동을 준다. 고통속에서 열매를 맺는 그 무엇인가는, 그래서 나름의 아름다운 색을 갖는다. 편안함 속에서 끊임없는 안락을 추구하고 그래서 항상 더 많은 것에 욕심내는 우리들의 마음을 한번씩 정화시켜 준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은 야생초에 대한 저자의 지식과 애정을 함께 읽을 수 있어 읽는 맛이 더 하다. 마당 한구석에 돋아나 있는 잡초들을 뽑아버려야지, 하는 생각외에는 관심도 갖지 않던 나에게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넣어주었다. 또한 그동안 무수하게 보았으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식물들의 이름을 알게 해주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흔히 보았던 식물인데, 그제서야 이름을 알고 옆에 있던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모두들 이 풀 이름이 그거였어? 그런다. 지은이 말대로 밭에 심어 먹을 수 있는 야채들만 관심을 가졌을 뿐, 다른 식물들은 우리들의 잣대로 무시하고 도외시했던 것이다. 식물에 대한 인간적인 잣대와 기준들, 그 인위성을 꼬집은 저자의 비판에 나도 해당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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