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타카의 일생
헨리 윌리엄슨 지음, 한성용 옮김 / 그물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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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을 뒤적거리다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헌 책방의 미덕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서 일년간 숙성 시킨 후에 읽게 된 책이다.

 

기대 했던 대로 다규멘터리 였다. 저자의 감정이나 생각은 없이 객관적인 관찰과 기록이 대부분을 이루었다. 마치 수달 뒤로 종종종 따라다니는 듯한 자세한 기록 이였다. 수달에 대해서 전혀 모르더라도 아 수달은 이렇게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기록이다.

 

지은이는 아무런 질책도 아무런 감정 표현도 하지 않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자연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침략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점이 이 책의 탁월한 점 같다. 그리고 여러모로 생각해 봐도 인간이란 존재가 과연 지구에 필요한 존재인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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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니어링 - 산의 자유를 찾아서
마운티니어스 지음, 스티븐 M. 콕스 외 엮음, 정광식 옮김, 이용대 외 감수 / 해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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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고 동아리라면 소름 돋치는 사람들은 책을 통해서 뭔가 배우려고 한다. 물론 사람에게 배우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태어난 걸 바꾸긴 힘들다. 어디 책에서 본 것 처럼 등산 보다는 산에 가는 걸, 걷는 걸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제대로 걷는 것이 어떤 건지, 야영은 어떻게 하는 건지 항상 궁금해 했다. 국내에서 출판 된 책을 두 권 사 봤지만 여전히 목마름이 해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겨레신문의 짧은 소개글을 보게 되었다. 없는 형편에 아내가 모아둔 상품권으로 이 책을 사보게 되었다. 전체를 다 읽은 것은 아니고 앞 부분은 자세히 읽고 암벽 등반, 고산 등반 등은 훑어 보기만 했다. 홀로 또는 한 명의 동반자만으로 이루어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특히 야영 부분을 주의해서 읽었다. 장비 고르고, 야영하는 법 등을 책으로 익힐 수 있도록 잘 써 놓았다. 문제는 미국 동북부 산악인들이 만든 책이라서 그 지역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음식이나 자는 방법 등도 그 지역에 특화되어 있다. 이런 부분만 잘 가려서 소화하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구급법도 국내 출판된 책은 구급법에 대헛 적어 놓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떻게 그 상황에 대처해야 되는 지를 적어 놓았다. 실제 구급법은 실습과 교육기관을 통해서 익히는 것이 낫기 때문에 상황 대처법 위주로 적어 둔다고 밝혀 둔 부분이 인상적이였다.

지도 읽는 법도 국내에서 출판된 책은 참 애매모호 했는데 이 책은 좀 더 명료하고 실제적이였다.  책을 보고서 연습을 좀 하면 지도와 지형을 보고 길 찾는 법을 혼자서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실정에 아주 맞는 것은 아니지만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 것 같다.  한국 사정에 맞는 좋은 산에 가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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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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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 20개 이상이고 팔리기도 많이 팔린 책인걸 보면 꽤 유명한 사람인가 봅니다. 제 경우에는 알라딘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choice'라고 되어 있길래 그냥 집어서 읽어 본 책입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알라딘 리뷰 조차도 읽지 않은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배경과 시대가 좀 색다르더군요. 20세기 초 멕시코 일대를 배경으로 했더군요. 역사는 잘 모르지만 하와이 이민은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서 알고 있었지만, 멕시코 이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은 멕시코 이민을 다루고 있더군요.

어떤 한 인물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인물상을 내세워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더군요. 고아, 파계(?) 신부, 도둑놈, 전진 군인, 몰락한 왕족, 역관, 내시 등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김영하라는 소설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확실한 글쟁이 같습니다. 문장이 쉬 읽히고 이야기도 아주 전개도 아주 매끄럽습니다. 한번 잡으면 단숨에 읽히는 그런 책 같습니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현실 도피를 위해서 읽을 때도 있지요. 저 같은 경우는 한번도에 살면서 한국어로 쓴 소설은 잘 보지 않습니다. 현실은 뼈아픈 것이니까요. 정말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보게 되었는데 문장 때문에 쉽게 눈을 떼지 못하겠더군요. 배경이 비록 멕시코의 농장이지만 사는 이야기야 어딜 간들 다를 것이 있겠습니까. 다시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씁쓸한 기분을 느껴지만 제 나름대로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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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역사 1 : 작전편 - 20세기를 배후 조종한 세기의 첩보전들
어니스트 볼크먼 지음, 이창신 옮김 / 이마고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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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읽기에는 적당한 책이다. 내용이나 문장들이 심각하지도 어렵지도 않다.나름대로 다양한 시각에서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1차 세계 대전에서 냉전 시대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각 사건들의 성경에 따라 분류해 놓고 서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첫 장은 기만술과 관련된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여유가 되면 사서 봐도 좋겠지만, 여유가 안되면 다른 분이 리뷰에서 이야기 했듯이 빌려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제목을 '또 하나의 기만'이라고 한 이유는 저자가 다양한 시각, 다양한 사건, 다양한 시대를 다루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공개된 정보를 서구인의 시각에서 서술했기 때문이다.

과연 공개된 정보가 100% 진실 일까? 난 성격이 개떡같아서 절대 믿지 않는다. 특히나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텐데, 그걸 그래도 내버려 두겠는가. 약간의 진실이 있겠지만 결국 이 책의 내용은 술 안주감으로 삼을 정도의 소문에 지나지 않을까.

논조를 보면 스파이 짓거리를 약간은 미화하는 것 같은데 진흙탕에서 뒹굴면서 싸우는 거랑 뭐가 다르단 말인가. 남을 죽이고 남을 속이고 멋일 것 하나 없다. 우리같이 평범하게 자기 일 하면 밥 벌어 먹고만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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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o - Life For Rent
다이도 (Dido)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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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음반 가게를 몇 군데 둘러봤는데, 다들 다이도의 앨범을 잘 보이는 곳에 전시해서 (왕창 쌓아두고) 팔고 있었다. 옛날 다이도의 첫 앨범을 구하러 다닐때만 구석에 짱 박혀 있었는데. 왜 이렇게 뛰우는지 모르겠다.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 한 걸까?

어떻게 보면 앨라니스 모리셋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지명도도 떨어지고 판매고도 시원찮은 것이, 다이도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음악이야 들어봐야 알 수 있고, 나의 짧은 글 재주로는 표현할 수도 없다. 하지만 포크와 조용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앨범이다. 지나가는 풍문으로 음반사 사장이 상품성이 전혀 없는 앨범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저번 앨범 보다 귀에 더 달라붙고 듣기 편한 노래들로 앨범이 짜여져 있다. 영미권의 음반이기에 더 익숙하게 다가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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