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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니어링 - 산의 자유를 찾아서
마운티니어스 지음, 스티븐 M. 콕스 외 엮음, 정광식 옮김, 이용대 외 감수 / 해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 같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고 동아리라면 소름 돋치는 사람들은 책을 통해서 뭔가 배우려고 한다. 물론 사람에게 배우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태어난 걸 바꾸긴 힘들다. 어디 책에서 본 것 처럼 등산 보다는 산에 가는 걸, 걷는 걸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제대로 걷는 것이 어떤 건지, 야영은 어떻게 하는 건지 항상 궁금해 했다. 국내에서 출판 된 책을 두 권 사 봤지만 여전히 목마름이 해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겨레신문의 짧은 소개글을 보게 되었다. 없는 형편에 아내가 모아둔 상품권으로 이 책을 사보게 되었다. 전체를 다 읽은 것은 아니고 앞 부분은 자세히 읽고 암벽 등반, 고산 등반 등은 훑어 보기만 했다. 홀로 또는 한 명의 동반자만으로 이루어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특히 야영 부분을 주의해서 읽었다. 장비 고르고, 야영하는 법 등을 책으로 익힐 수 있도록 잘 써 놓았다. 문제는 미국 동북부 산악인들이 만든 책이라서 그 지역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음식이나 자는 방법 등도 그 지역에 특화되어 있다. 이런 부분만 잘 가려서 소화하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구급법도 국내 출판된 책은 구급법에 대헛 적어 놓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떻게 그 상황에 대처해야 되는 지를 적어 놓았다. 실제 구급법은 실습과 교육기관을 통해서 익히는 것이 낫기 때문에 상황 대처법 위주로 적어 둔다고 밝혀 둔 부분이 인상적이였다.
지도 읽는 법도 국내에서 출판된 책은 참 애매모호 했는데 이 책은 좀 더 명료하고 실제적이였다. 책을 보고서 연습을 좀 하면 지도와 지형을 보고 길 찾는 법을 혼자서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실정에 아주 맞는 것은 아니지만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 것 같다. 한국 사정에 맞는 좋은 산에 가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