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자유로운 수집과 교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을 경제적 손해와 연결지어 설명하였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큰 경제적 비용이 들어가므로 규제를 최소해야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져 오늘날에는 많은 데이터가 일상적으로 수집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리즘 시스템과 데이터 수집의 특성을 재조정하는 기술적인 해결책은 완벽한 답이 될 수 있을까? 캐서린 디그나치오와 로런 클라인은 다음과 같이 썼다. "데이터 윤리만이 아니라 더욱 폭을 넓혀서 데이터 정의에 중점을 둘수록, 과거의 불평등 사례들이 블랙박스화된 알고리즘 속으로 슬며시 섞여들지 않게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p.302)"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적용에 앞서서 윤리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까닭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제의 논리에 의해 힘을 잃게 된다. 개인의 맞춤형 광고를 게시하기 위해 수집되는 정보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면서 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내부의 노력이 나타났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관한 논의를 해결하기 위해 관한 국가, 기업, 자율규제 조직, 시민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의 사회에 미칠 영향력이 큰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된 규범을 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데이터 윤리와 관련하여 현 세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공감이 갔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SNS를 보면 노출되는 광고가 나누었던 대화를 연상시키거나 내가 인터넷에 검색한 내용이 그대로 반영되는 등 개인정보 수집이 많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의 표현대로 대량 감시를 바탕으로 한 광고는 우리 사회의 필수 요소(p.364)가 아닐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가치판단을 통해 데이터 권력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