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학습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AI교과서를 활용해서 기초 지식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모니터링을 통해 교사가 파악하고 개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일 대 다수의 상황에서 학습 부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AI의 도움을 받는다고 완전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학생의 학습현황 파악과 학생 맞춤형 문제 배부는 가능하다.(물론 맞춤형 문제를 배부해도 학생이 푼다는 것은 보장되지 않지만....)
책의 뒷부분에는 생성형 AI 활용 교육이 제시된다. 14세 미만은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아이에답 연수에서도 생성형 AI를 사용하기 보다 블록형 프로그래밍을 통한 AI 설계해보기 등의 수업 사례가 제시되었다. 나는 슈퍼J 선생님 블로그를 통해서 뤼튼이 부모의 동의를 얻을 경우 만 14세 미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월달에 뤼튼을 활용하기 위해 가정통신문과 동의서를 배부하였다.
AI를 활용하거나 AI 코스웨어를 활용할 때마다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 무척 번거롭다. 올해 다양한 코스웨어를 체험해보았는데 학생들과 수업을 적용할 때마다 가정으로 동의서를 배부하였다. 올해 우리 반 학부모님께서는 나의 학급 운영과 수업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일부 학부모님은 생성형 AI로 인한 편견 형성이 우려된다며 생성형 AI 활용을 비동의하기도 했다. 비동의한 학생의 경우 생성형 AI를 활용하지 않고 기존의 인터넷 검색을 활용하여 정보를 찾도록 안내하였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나 AI 관련 교육에 우려를 표하고 심한 경우 민원을 제기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생의 교육을 위해서 학부모의 동의를 생략하고 교육기관에서의 동의를 얻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앞으로 AI 관련 교육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우리도 디지털 기반 혁신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와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동의 과정 일원화가 필요해 보인다.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생각을 확장하는 프롬프트가 인상적이었다. 토론주제와 생각만 제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다. AI는 자신의 주장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며 차분하게 토의를 진행할 수 있다. 교육현장에서 생성형 AI 사용이 어렵다면 경기도 하이러닝 내의 챗봇 등을 통해서 AI를 활용한 사고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하이러닝의 챗봇은 현재 무제한으로 대화를 나눌 수 없고 질문횟수가 제한되어 있다)
김상균 교수의 책 2030 자녀교육 로드맵을 통해 AI시대 학생교육과 AI 활용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 굉장히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고 더불어 김상균 교수의 다양한 교육적 경험이 녹아있어 좋았다. 보조도구로서 AI의 활용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현재 AI 교과서에 대한 논쟁도 보조도구로서 교육에 활용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책의 내용처럼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물론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되어 다른 교육 활동에 제한을 받는 현실의 문제는 함께 논의해야 할 내용임이 분명하다)
김상균 교수의 다른 책에 관심이 생겼고 유튜브 채널에 있는 교수님 영상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교육현장에 있는 나로서도 AI시대 교육의 방향과 AI활용 교육은 계속해서 고민하고 탐구해야 할 주제이다. 올해 다양한 연수와 관련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우리 학급의 교육활동 계획 및 실행과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