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에게 ‘스트레스 삼켜버리는 마법상자’를 만들어주세요!

 

누구에게나 정말로 '운수 사나운 날'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그런 날이 있지요. 별 잘못 하지 않았는데,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는데 선생님께 꾸중 듣고, 집에서도 혼나고…….

스트레스는 아이의 성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정신적으로는 자기 안에 숨으려는 경향을 보이거나 극단적인 외향성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신체면에서도 건강한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어른이라면 나와서 운동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겠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궁극적으로 그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나 선생님뿐입니다. 옆에서 위로와 충고를 아끼지 않아야합니다. 하지만 부모나 선생님이라고 모든 일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도 대안은 있습니다. 아이가 괜히 짜증내고 심통 부리는 날, 마법상자를 꺼내 주세요. 그리고 그 상자에 무엇을 담고 싶은지 얘기해 보세요. 기분 나쁜 일을 종이에 써서 상자에 넣어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나누다 보면 스트레스를 단번에 삼켜버리는 '마법상자'로 변신할 거예요.

 

2. 머피의 법칙 ▶ 샐리의 법칙 ▶ 법칙은 없다!

 

처음 소년에겐 원하지 않는 일들만 일어납니다. 아침부터 옆집에선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려오고, 학교 갈 준비는 해야 하는데 젖먹이 동생은 놀아달라고 매달리고, 그러다 홧김에 동생을 한대 쥐어박았는데 엄마에게 꾸중 듣고, 학교에선 선생님께 혼자만 걸려서 벌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개한테 물리기까지 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머피의 법칙’이 딱 들어맞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마법상자’가 ‘머피의 법칙’을 ‘샐리의 법칙’으로 뒤바꿔줍니다. 우연히 주운 마법상자로 인해 원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있게 되거든요. 소년은 마법상자가 시끄러운 음악소리, 선생님과 친구들, 귀찮기만 한 동생과 엄마까지 모두 삼켜버리게 합니다. 그런 후 꿈에도 그리던 자유의 시간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소년은 후회합니다. 사라져버린 사람들은 때로 짜증은 나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이거든요. 결국 소년은 마법상자에 스스로 갇히는 쪽을 선택합니다. 홀로 누리는 자유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우리 인생이 어디 하나의 법칙에만 좌우될까요? 어느 순간 그렇게 잠시 느낄 수는 있어도 계속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3. 제10회 싱푸샤 그림책 콘테스트 금상 수상작

 

이 그림책의 원서 제목은 《모두 사라져버려!!!》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10회 싱푸샤 그림책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어렸을 때 꾸중을 들을 때면 자기를 야단치는 엄마나 선생님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미워하는 사람이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면, 그건 야단맞는 것보다 더 슬픈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4. 저자에 대하여

 

쓰고 그린이 : 코키루니카 - 1983년 일본 치바현에서 태어났어요.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로 제10회 싱푸샤 그림책 콘테스트 금상을 받았어요.

 

옮긴이 : 김은진 - 1969년에 태어났어요.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책 만드는 일을 했어요. 현재는 해외의 좋은 책을 찾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도토리의 집》 《수학의 비밀》 《스무살 경제학》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등이 있어요.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