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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잠재력을 믿어요
배수경 지음 / 박영스토리 / 2025년 6월
평점 :
‘질문’은 학습의 출발점이자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도구다. 그러나 실제 학교 현장에서 질문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학생들은 질문을 ‘부족함’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궁금한 게 없어요”, “그냥 알고 싶은 게 없어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질문 없는 교실에서는 수업이 정체되기 쉽고, 교사는 깊은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이 책은 초등교사인 저자가 교실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와 수업 속 장면들을 통해, 아이들과 ‘질문으로 수업하기’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질문을 수업의 기술로 다루기보다 아이들의 삶과 놀이, 관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끌어내려는 시도였다.
아이들이 만들어낸 놀이 속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질문이 숨어 있고, 거기에서 배움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교사의 눈길이 돋보인다. 단순히 수업을 흥미롭게 만드는 차원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참 인상 깊었다.
또한 책 곳곳에 담긴 수업 자료들과 실제 사례들은 ‘나도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준다. 질문 중심 수업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교사들에게, 구체적인 길을 보여주는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우리 아이 잠재력을 믿어요』는 질문이 어떻게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질문을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쌓여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그려가도록 돕는 것. 그 과정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