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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캣치하이킹 -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28
서율 지음, 윤태규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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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여행 중 낯선 이의 호의로 길을 나서는 '히치하이킹'.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낭만적인 풍경이 동물들의 세상과 만난다.

​ 이야기는 길고양이들이 '캣독포레스트'에 가기 위해 강아지 유치원 무인버스에 올라타며 시작된다. 앙숙과도 같은 강아지들의 버스에 합류하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좌충우돌하며 함께 목적지를 누비는 모습은 독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강아지와 거친 길 위를 누비는 고
양이의 대조적인 삶은,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은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 답답한 일상에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웃음과 따스한 힐링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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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기차 여행 이야기새싹 4
박현정 지음, 이수현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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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가진 힘은 위대하다. 무기력한 순간 친구의 위로 한마디에 힘이 나기도 하고, 겁나는 순간 "함께하자"는 친구의 말에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 책에는 꼬마 문어 세 친구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정 많고 의리 있는 대장 꼬뭉이, 호기심 많고 아는 것이 많은 척척박사 빠꼼이, 겁은 많지만 언제나 친구 곁을 지키는 달망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친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에게 용기 있게 손을 내밀고 도움을 준다. 타인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그들의 모습에 한 번 놀라고, 때로는 어른보다도 성숙한 생각과 말들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특히 '기차가 딱 좋아' 편에서는 기차에 올라타게 된 문어들의 엉뚱한 모습에 웃음 짓게 되고, 혹시 사람들에게 들키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며 읽는 재미가 가득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처럼, 함께하며 누구보다 세상을 넓게 배우고 있는 문어 친구들의 이야기와 함께 독자들의 마음도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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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식당 바람그림책 172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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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에 몸은 절로 움츠러들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미소 짓는 날이지만, 세상 한켠에는 여전히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이 존재한다. 김유·소복이 작가의 신작은 바로 이들에게 따스한 시선을 건네며 '동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뾰족한 겉모습에 대한 편견 때문에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고슴도치 씨를 비롯해 길냥이, 기러기, 거북이 씨가 산타 할아버지의 '메리 식당'에 초대를 받는다. 서로 데면데면했던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이들은 식당의 따스한 음식을 먹으며 각자의 추억에 잠기고 꽁꽁 얼었던 마음을 서서히 녹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그림이다. 소복이 작가 특유의 정감 어린 터치로 그려진 동네 곳곳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 속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디테일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다 같이 행복해지는 일은 사실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님을 이 책은 보여준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산타 할아버지의 메리 식당은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들을 다독여주는 선물 같은 시간을 준비해 두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의 이웃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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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매를 집으로 할까? 바람그림책 168
다카오 유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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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인상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던 호두 집이 망가져버렸다.
이제 두 분은 어떤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이 열매를 집으로 할까?』는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새로운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우박에 부서진 호두 집, 더위에 녹아버린 딸기 집처럼, 자연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들이 정겹게 다가온다.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동식물과 열매들이 계절의 향기를 전해주고, 그 안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두 분의 모습이 따뜻하게 남는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주어진 하루를 담담히 살아가는 두 분의 모습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숨을 고르게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책에서 만난 식물과 열매를 다시 볼 때면, 문득 그 속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떠오를 것 같다. 마치 그분들이 여전히 자연 속 어딘가에서 조용히 새로운 집을 짓고 있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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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으로 작은 곰자리 86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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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은 언제나 안전하게 피해야 하는 존재이다. 건물, 나무를 파괴하기도 하고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폭풍 속으로 향한다니! 그리고 주인공이 작은 소년과 소녀라니. 몰아치는 물보라 앞에 위태롭게 달려가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담긴 표지는 호기심과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폭풍우가 치기 전 바다를 보고 오려 했던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손을 잡고 조금씩 계속 길을 떠나게 된다. 거세지는 바람과 비, 몰려오는 먹구름의 삽화를 보고 있으면 독자 역시 폭풍 속에 들어가서 함께 걸어나가는 것 같다. 실감 나는 자연의 모습과 반대로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아이들의 표정은 독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폭풍’은 늘 피해야 할 존재이지만, 이 책은 그 속으로 들어가 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직접 모험을 떠나는 대신 책 속 장면을 통해 긴장감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고,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모험이기에 더 든든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폭풍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에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용기를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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