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으로 작은 곰자리 86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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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은 언제나 안전하게 피해야 하는 존재이다. 건물, 나무를 파괴하기도 하고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폭풍 속으로 향한다니! 그리고 주인공이 작은 소년과 소녀라니. 몰아치는 물보라 앞에 위태롭게 달려가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담긴 표지는 호기심과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폭풍우가 치기 전 바다를 보고 오려 했던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손을 잡고 조금씩 계속 길을 떠나게 된다. 거세지는 바람과 비, 몰려오는 먹구름의 삽화를 보고 있으면 독자 역시 폭풍 속에 들어가서 함께 걸어나가는 것 같다. 실감 나는 자연의 모습과 반대로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아이들의 표정은 독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폭풍’은 늘 피해야 할 존재이지만, 이 책은 그 속으로 들어가 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직접 모험을 떠나는 대신 책 속 장면을 통해 긴장감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고,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모험이기에 더 든든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폭풍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에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용기를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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