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서정현 지음 / 문학스케치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교육과정을 하나 시작했다.

그 속에서 만난 10여명의 사람들 중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예전엔 이런 것을 해도 항상 내가 막내였던 것 같은데 순간 나의 나이를 새삼깨닫게 된다.

앞에 ‘3’자를 달게 되면서 사실 내가 뭔가 변했다는 것보단 주위시선들과 말들이 더 나에게 변화를 강요하는 듯 했었다.

하지만 올해도 상반기를 지난 지금 어쩌면 내 안에서도 뭔가 스멀스멀 변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 전체 인생으로 봐서는 충분히 새롭게 시작해도 되는 시기로 느껴지기도 한다.

더 늦기전에 시작해야 할 것같고 알아야 할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책은 40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생의 2막이 시작되며 더 이상 나혼자가 아닌 내 주위까지도 책임져야 하기에 삶의 무게가 더 힘겹게 다가오는 시기말이다.

분명 어른이지만 아직까지도 감정변화에 힘들어하고 그렇다고 중간에 도망치거나 그만두기엔 그 경우의 삶의 변화를 지탱하지 못할 것 같아 도전하기 힘들다.

사실 내가 어릴 적 생각했던 서른, 마흔은 정말 대단히 안정적이고 다들 자기 나름의 자리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는 위치였다.

하지만 나 자신도 그렇고 책속의 많은 사람들도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걸 들려준다.

그들의 다양한 힘든 점을 들으면서 나와 비슷하기도 하고 곧 내가 겪을 일들인 것만 같아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조금은 현실적으로 그러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토닥토닥해주고 용기 낼 수 있도록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편안하게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꼭 40이 아니더라도 청춘을 지나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자신의 계획을 세워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들으며 아치을 시작하고, 좋아하는 인터넷 카페에 출석체크 하며 동지의식 느끼고, 피곤하면 히링 장소 찾아 몸을 쉬게 하고, 입맛 따라 커피를 골라 마시고...' -p79

'30살까지는 방황해서라도 천천히 하나의 천직을 찾고, 50살이 되며 노후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80살까지는 현역으로 가자는 것‘ -p82

책을 읽으며 특히나 나의 생각과 닮은 부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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