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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름 사전
박상진 지음 / 눌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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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문제. 2021년 4월 1일 수령, 초판 2쇄. 2019년 9월 30일 발행. 제작 진행_공간, 인쇄_현대문예]


책 내용은 참 마음에 듭니다. 파본이라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 책만의 문제일 겁니다. 책은 좋은니까 구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한두 장 파본 난 정도가 아닙니다. 전반적인 인쇄 작업이 잘못 됐습니다. 

처음에는 글자가 겹쳐 보이는 듯한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6~7쪽, 74쪽, 362쪽 등).

책장을 후루룩 넘기면서 인쇄가 잘못된 곳을 찾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글씨가 두꺼웠다 얇아졌다 진했다 연했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85쪽과 107쪽 등을 비교). 눈에 문제가 있나 싶어 찬찬히 봤는데, 다행히도 눈은 멀쩡합니다. 


출판사에서 인쇄감리를 안 간 것 같습니다. 인쇄감리 하고서 이런 책을 출고하지는 못합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사전'입니다. 꼼꼼히, 자주 읽을 가능성이 큽니다. 책의 내용 만큼 책의 디자인과 만듦새에 오류가 있으면 독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 모양과 마감도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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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을 펼칠 때, 책 만드는 수고를 생각하곤 합니다. 종이가, 나무가 아까워서라도 왠만한 문제는 덮고 독서 자체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얼마 전 <반지의 제왕과 호빗 세트> 리콜 문자 메시지를 보면서 제작 문화가 선를 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불만을 공유하면 제작 과정에 조금이라도 더 신경 쓰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어느 베스트셀러 재출간본 번역자가 변경되었습니다. 번역 문제를 제기한 글이 있었는데, 그 덕인 것 같습니다. 

제 책 한 권에만 문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작 시기에 따라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매일, 판본, 제작, 인쇄, 제본 등을 적으려 합니다. 혹시 문제가 해결되거나 제 책에만 생긴 문제일 경우 해당 내용을 더할 예정입니다. 

제가 받아 본 <반지의 제왕>에서도 문제를 찾았는데, 그러려니 했습니다. 리콜 신청 기한이 이틀 지났지만, 반품 혹은 교환 신청을 해봐야겠습니다. 낱장이 떨어져나가 테이프로 붙여나가고 있는 <삼국지_이희재> 5~7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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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자고 아내와 이야기하다 교환 신청은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13년 전 알라딘 고객센터의 파본 관련 문의 답변 내용을 아래에 추가합니다.


예전에도 파본 문제를 이야기했었네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십여 년 사이 불량률이 얼마나 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배송 받은 5권 중 2권에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한 권은 본문 종이가 완벽하게 잘리지 않아 서로 연결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도, 그 책도, 다른 책들도 그냥 봐야겠습니다. 인쇄업도 사양산업인데 더 좋아질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알라딘 답변>


이전에도 도서 상태 관련해 지적해 주셨는데 문제 있는 도서를 받으셨다구요..

시중 유통중인 책들중에는, 중간에 페이지 배열이 뒤죽박죽이거나 백지인쇄가 있는 경우, 페이지끼리 붙어 있는 경우, 표지와 속지가 거꾸로 붙어 있는 경우등 정상적이지 않은 제본이나 인쇄상태의 책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 모두 해당 출판사가 인쇄업체를 통해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파본인데요, 이러한 파본은 대부분의 책에서 일정 비율로 늘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거래하는 한 출판사에선 책 3000부를 찍을때 이 중 100부정도는 나중에 파본으로 확인이 된다네요..
제작시에 인쇄소에서 한번 죽 훑어보긴 하지만, 페이지 배열등의 꼼꼼한 확인은 어려워 이 정도의 수치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 책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서점의 경우도,
책의 내부는 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겉표지가 훼손되지 않은 이상, 정상품으로 간주하고 판매하게 됩니다.

저희같은 인터넷 서점은 물론이지만, 교보나 동네서점등 시중 서점 역시 마찬가지로 서점 주인이 책 내부를 일일이 들춰보고 판매할수는 없거든요.

책이라는 상품이 다른 것과 달라서, 다른 제조품과 달리 제품검사를 거치기에 까다로운 특성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종이가 얇으니 한 장 한 장 들추다가는 새 책이 아닌 상태가 될 수가 있고, 무엇보다 수십, 수백쪽에 달하는 개별 페이지를 확인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역시 고객분들께서 파본이라고 전화를 주시면 하루에도 여러권의 도서를 교환해 드리게 되는데요, 교환에 따른 비용등을 저희가 모두 부담하면서도 사실 신속한 교환처리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책이라는 상품의 유통환경이 여느 서점이나 동일하기 때문에 저희가 판매한 것중에서도 일부는 파본의 가능성이 있으리라는 걸 감수하고, 대신 교환에 대한 처리과정을 가장 간편하게 하는 고객서비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것에 대한 답변이 어느정도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출판사 제작과정에서 파본발생비율을 줄이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서적 유통업계에서는 파본유통에 대한 예방책 같은 것이 사실상 없는 실정이라, 우선 이러한 사정 설명밖에 드릴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알라딘을 자주 이용해 주시는 단골고객님이시니만큼, 이후에라도 파본 같은것이 발견되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가능한 간편하게 교환받으실수 있도록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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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름 사전
박상진 지음 / 눌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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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문제가 있습니다. 구매 주의하세요!]
2021년 4월 1일 수령, 초판 2쇄, 2019년 9월 30일, 제작진행_공간, 인쇄_현대문예
자세한 내용은 마이리뷰에 이어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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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샤이니(유광) 블랙/화이트 만년필 - 블랙 EF촉(가는촉)
LAMY(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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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년필입니다. 글 쓰는 재미가 다시 붙었습니다. 제 큰 손에도 잘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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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가기 전에 읽을 서양사 후보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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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먹고싶은 게 많아져 고민이었습니다.

 노릇노릇한 외피에 새빨간 속살을 감춘 스테이크. 거무스름한 그릴 자국이 눈 앞에 둥둥 떠 다녔죠.

 언뜻 보면 담배연기 같지만 그 안에 달콤함과 고소함과 담백함 까지 담은 양념 장어 굽는 연기를 생각하며 코를 벌름거리기도 했습니다.

 육회 비빔밥, 바닷가제, 엄마표 산채 비빔밥 등 먹고 싶은 게 넘쳐났습니다.

 집에서 요리해 먹는 걸 좋아해서 (밖에서 먹으면 비싸고 맛이 없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재료와 조리과정에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많아서요 ^^) 일단 까르푸에서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샀습니다. 장어는 없더군요. 중국산 장어 파동 이후 찾는 이가 없어 안 판다던데, 안타깝습니다.

 토스트용 오븐은 있지만, 본격 스테이크 용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올리브유를 두른 웍(깊은 후라이팬)에 쇠고기를 살짝 구워냈습니다. 예전에도 이렇게 해서 먹어봤는데 괜찮더라구요. 이번에는 전보다 약간 느끼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상큼한 샐러드와 과일, 담백한 스테이크, 그리고 좋은 사람들. 훌륭한 저녁식사였습니다.

 그런데, 만족감은 금새 사라지고 또 다른 식욕이 둥실 떠오르더군요. 쇠고기가 십이지장을 건너지도 못했을 시각에요. 장어가 왜 그렇게 먹고 싶은지. 다른 온갖 요리들이 왜 그렇게 번쩍이며 떠오르는 건지.

 

 요즘 주체 못할 식욕에 허둥댔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어렴풋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요.

그러던 중 친구랑 얘기하다 '감각의 오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배고픈 줄 알았는데 외로운 거드라. 위장 벽이 또 헐어버린 줄 알았는데 외로운 거드라. 이런 말을요.

 제 식욕도 그런 것 같습니다. 식욕과 성욕이 맞닿아 있다는 얘기도 있지요. 제가 요즘 고민하는 일이 있는데, 그게 안 풀려 괜한 식욕 탓만 했던 것 같습니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공포를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수수께끼 같은 공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정확한 문장은 아닐 겁니다. 대충 이런 의미였습니다.) 공포의 가장 큰 힘은 그 '수수께끼 같음'이라는 걸 알면서, 제 문제가 뭔지 정확히 알면서도 애써 외면한 채로 애꿎은 식욕만을 원망했었네요. 몸을 추스릴랍니다.

 그래도 장어는 꼭 먹을 생각입니다. 한 번 불 붙은 식욕이 사그라들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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