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원) 게리 올드먼 주연 애플tv 시리즈 <슬로 호시스>의 원작 소설이자 ‘슬로우 하우스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작전에 실패하고, 기밀 자료를 잃어버리는 등 온갖 사고를 저질러 정보국에서 좌천된 요원들이 ‘슬라우 하우스’에 모인다. 사무실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지저분한 소굴, 그리고 불결하고 무례한 이곳의 책임자 잭슨 램까지. 한번 슬라우 하우스로 좌천된 이상, 언제 다시 임무 다운 임무를 맡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한 무슬림 청년이 극우 단체에게 납치된다.영국에서는 2010년에 출간된 소설인데, 기존에 읽어온 냉전시대의 스파이물과는 사뭇 다른 결을 갖춘 작품이었다. 다 읽고 나니 ‘21세기에는 스파이 또한 일상적인 공간에서 생존하고자 몸부림치는 존재가 되었다’는 작가의 말이 특히 와닿았다. 기대보다는 호흡이 느리고 인물들 모두 좌천되었다는 일종의 무기력함을 가지고 있다보니 약간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시리즈의 첫권이니 빌드업 쌓는 구간이 있는 것은 당연할 테다. 오히려 영상으로 보면 훨씬 매력적일 이야기라 역으로 드라마가 궁금해지기도 했다.다만, 원문의 특징인지 역자의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장이 가독성 좋은 방향으로 더 윤문되었더라면 훨씬 읽기 편했을 것 같다.www.instagram.com/vivian_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