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게리첸 마티니 클럽 시리즈 2권 <여름 손님들>. 1권 <스파이 코스트>를 재미있게 읽어서 출간 소식 듣고 바로 읽어봤다. 은퇴한 노년의 CIA요원들이 도란도란 모여서 사건을 해결한다니 너무 흥미롭잖아! 실제로 저자가 나이를 들어가는 것에 대한 본인의 감정을 담았다고. 노년의 여성도 여전히 명석하고 유능하다. 소설 속 주인공 매기 버드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주인공을 비롯한 은퇴한 CIA 동료들의 모임인 ‘마티니 클럽’ 멤버들의 활약도 흥미롭지만(경찰서장이 무안하지 않도록 참 따뜻하게 사건의 진상을 알려준다), 소설 속 미스터리 사건도 그 자체로 흥미롭다. 여름에만 휴가차 방문하는 몇몇 가족들이 있는데, 그중 한 가족의 손녀가 실종된 것. 그런데 그 손녀는 혈육이 아니라 며느리의 전남편 소생이고, 조사 중 호수 밑에서 웬 유골이 발견되기까지 한다.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도 각각의 성격과 역할이 뚜렷해 헷갈리지 않는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1권 <스파이 코스트>를 읽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1권이 주인공 매기의 CIA시절 과거와 연결된 스토리라 이후 2권은 어떤 이야기가 나오려나 싶었는데 전혀 색다른 이야기였고, 오히려 좋았다. 노년 여성이 등장하면 소설의 힘이 떨어질거라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작품. 다음권도 어서 나오길!www.instagram.com/vivian_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