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지음, 김하현 옮김 / 필로우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협찬)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목부터 매혹적이다. 현대인들의 새해 소망이 있다면 일상의 피로가 씻겨나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아닐지. 제니 오델의 첫 에세이인 이 책은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로 매 순간 연결된 나머지, 진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해진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일종의 제안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웃들에게, 동식물들에게, 주변 환경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또 연결되어야 한다는 제안 말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강의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이 책은 저자의 사고 흐름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필경사 바틀비, 데이비드 호크니, 에피쿠로스, 1960년대의 코뮌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실려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결국 기억해야할 것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러니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매 순간의 경이로움을 알아차릴 것.



이 책을 열흘에 걸쳐 읽었는데 첫날 적어둔 메모를 옮겨둔다.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되는 연결.

: 사는 것에는 목적이 없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 더 사랑하는 것. 좋은 무언가를 소유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본질로부터 벗어난 것. 나 자신을 제외한 다른 것들에게 중심을 옮겨두지 말 것. 내게 밀려오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환영하고 느낄 것. 진짜 중요한 것은 이미 내 안에 있음을 잊지 말것. 어쩌면 인생은 이것을 다시 깨달아가는 여정일지도 모른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