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화살 - 작은 바이러스는 어떻게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꿨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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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세계를 뒤덮었는지, 이후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면 꼭 선택해야할 책. 의사이자 사회학자인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의 <신의 화살>.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이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왔지만 이 책만큼 사려깊고도 풍부하게 바이러스와 인류의 미래를 짚어낸 책은 없을 듯하다. 저자는 바이러스의 시작부터 유행 과정과 전망까지를 심리학, 사회학,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어느 한 쪽의 시선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그러나 따뜻하게 인류의 미래를 바라본다.



‘2020년에 벌어진 사건은 인류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처음 겪는 일일 뿐이다.‘ 라는 문장은 바이러스 창궐 이후 일상을 잃은 우리들에게 뼈아프게 다가온다. 하지만 역사상 전염병은 계속해서 찾아왔고 그때마다 인류는 변화의 계기를 맞이했다. 저자는 바로 그 변화의 지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명료한 언어로 바이러스 창궐 원인과 미국 중심의 대처 방안을 분석하면서도 재난 상황에서 빛나는 인간의 이타적 행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어떤 바이러스도 인간의 ‘이타적 행동, 협력, 교육 능력‘을 해치지 못했다고. 전염병은 필연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에 거리를 만들지만, 그것이 마음과 마음의 거리마저 좁히지는 못한다. 저자는 오히려 역사적으로 모든 전염병 유행기에 인간은 선행과 연대의 행동을 보여왔음을 보여준다. 이번 코로나 판데믹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고. 이타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야말로 바이러스와 맞설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며 변화의 열쇠다.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노라면 지난 1년 반 동안 전세계가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해왔는지는 물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또렷한 윤곽이 보인다. 저자는 당분간 백신 접종 이외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집합 금지 등으로 다면적인 접근을 해나가야한다고 독려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처럼 인류 곁에 남을테고 인류에게는 그로부터 야기된 사회 경제 정치적 문제라는 과제가 남아있을거라고. 그러나 인류는 이미 발빠른 감염 예방책과 백신 개발로 빠르게 회복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다시금 한국을 찾아온 4차 대유행으로 걱정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요즘, 저자의 명쾌한 분석과 전망은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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