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작은 목소리로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신혜정 옮김 / 북노마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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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살아간다.’



셀렉트 서점 카우북스의 대표이자 수필가인 마쓰우라 야타로의 산문집. 그가 여행과 일상에서 만난, 삶을 아름답게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담백하면서도 따뜻하다.



요근래 몸과 마음이 방전된 채로 멍하니 앉아있는 날들이 많았다. 이렇게 지루하면서도 이렇게 불안할 수가 있나. 덜컥 두려움이 일었다. ‘어쩌면 나는 삶의 순간순간를 즐기는 법을 완전히 까먹은 것은 아닐까?’하는 하는. 그러던 중 천근만근인 몸을 끌고 방문한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 자꾸만 눈길이 가기에 골랐는데, 제멋대로인 감정을 가다듬는데 아주 제격이었다.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이 마쓰우라 야타로의 유일한 책이 아님에 얼마나 기뻤는지. 이토록 산뜻하고 정갈하게 글을 쓰는 사람은 방 안에 가둬놓고 영원히 글을 쓰게 해야..



아름다움은 도처에 있다. 아침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서 나누는 인사에, 꿈을 소리내어 나누는 것에, 매일 아침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쓰는 것에. 그러니까 바로 옆의 그 사람에. 오랜만에 솔직함, 상냥함, 순수함으로 가득한 글을 읽었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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