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 트레이더 김동조의 마켓 일기
김동조 지음 / 아웃사이트(OUTSIGHT)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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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신뢰할만한 안목을 지닌 분들이 이 책을 올해의 책이라 말씀하시곤 했다.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부제는 ‘트레이더 김동조의 마켓일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저자가 블로그에 기록한 일기가 모여있어, 단상집이라고 봐도 좋겠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그 자신의 삶의 원칙이 빼곡히 담겨있다.



저자의 문장은 서늘하고 건조하지만 자기만의 원칙을 찾은 이만의 뚜렷함이 서려있다. 산전수전을 겪고 비로소 자신만의 세계를 갖춘 이의 냉정한 결단이 느껴진다. 분명한 삶의 원칙을 가진 이의 일기를 읽어내려가는 일이 이토록 동기부여가 될 줄은 몰랐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이는 있을지라도 삶의 원칙을 세워야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내가 뽑아낸 키워드는 ‘의사결정력’이다. 트레이딩이든 어떤 분야든 삶의 핵심 역량은 의사결정력이고, 이건 스스로 세운 원칙들에서 나온다. 흐물흐물한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는 최근 읽은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울림이 큰 책이었다. ‘최고의 삶이란 죽음의 공포 앞에서 삶의 정수만을 모아 담대하게 실행해 인생이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사람의 사고를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책이다. 아, 삶과 목표, 원칙, 선택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책과 영화 이야기도 제법 나온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다독가인 그가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 틈틈이 즐거웠다. (최근에 스토리에 올렸던 서평 관련한 구절도 이 책에서 나왔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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