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언제 끝나?‘ 라는 질문은 잘못되었다. 우리는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이렇게도 바뀔 수 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흑사병 시대의 최고 인기작 <데카메론>의 열 가지 주제를 따라 ‘코로나 시대의 사랑 이야기‘에 대해 전하는 책이 있다. 바로 정혜윤 작가의 신작 <앞으로 올 사랑>이다.인수공통감염병의 시대,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향해야 할 사랑은 ‘실천이고 행동이고 창조‘다. 저자는 레이첼 카슨의 이야기를, 미셸 우엑벡의 <세로토닌>과 마거릿 애트우드의 <미친 아담 3부작>을 비롯한 수많은 책 속 이야기를 소개하며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을 넘어 확장된 사랑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의 고통을 기꺼이 함께 느끼는 ‘동물-인간‘으로서 새로운 사랑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가치 있는 변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정혜윤의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수십 권의 책을 읽은 것 같다. 이야기와 이야기와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아주 오래 헤엄치다 간신히 물 밖으로 나온 듯 숨이 가쁘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나면 언제나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이 질문 역시 다르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왜 사는가?‘ 이제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나를 알기 위해서 읽는다고, 행동하기 위해서 읽는다고, 사랑하기 위해서 읽는다고. 2021년의 나는 더 행동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고 싶다. 이전으로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 어떻게 사랑하며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이 책을 건네며. 사랑과 함께 내일로 가요, 우리.www.instagram.com/vivian_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