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의 생각 -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화
박웅현.오영식 지음, 김신 정리 / 세미콜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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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work life balance)‘의 시대는 가고 ‘워라클(work life cycle)‘의 시대가 왔다. ‘워라클‘은 최근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일과 삶의 구분이 모호해졌기에 더욱 각광받고 있는 단어다. 이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잘러‘가 되고 싶다면, 특히 창작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바로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대담집이다.



책 속에는 두 사람이 어떻게 광고인과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부터 브랜딩이란 무엇인지, 영감은 어디서 오는지, 클라이언트와 직장 생활에 대한 조언까지 총 열 번의 대담이 실려있다. 트렌드의 최전선을 달리는 광고와 디자인이라는 직업군에서 수십 년간 롱런하고 있는 ‘일잘러‘ 선배들의 이야기인 만큼 꼭꼭 새겨야 할 구절들이 많다. 아무리 급변하는 세상이라지만 수십 년의 세월을 담은 노하우는 어디 가지 않는다.



많은 문장들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지만 ‘세월이 지나도 결코 지나지 않는 가치는 진정성‘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진정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SNS 시대의 진정성은 생존 포인트라고. 우리가 겉과 속이 같은 사람,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을 지향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다. 또한 책을 읽을수록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신(修身)이 되어야 함을 절감했다. 창의력을 기르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줄 아는 힘이 있어야 한다니 말이다. 결국 일을 잘 하고 싶다는 소망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과 다름 아니다. 나에게 ‘일잘러‘의 길은 멀고도 먼듯하지만 끊임없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조금은 그 경지에 닿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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