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걸어본다 7
박연준.장석주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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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 속 문장들에 기대어 무사히 보냈던 며칠. 그 책들 중 한 권은 바로 박연준, 장석주 시인의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였다.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 두 분의 책결혼식을 완성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두 저자가 한 달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머물며 쓴 글들이 가득한데, 절반이 박연준 시인의 글로, 다음 절반이 장석주 시인의 글로 채워져있다. 다정함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박연준 시인의 글과 인문학적 성찰로 가득한 장석주 시인의 글은 정말 다른뎇 딱히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는 묘한 닮음도 느껴진다.



쭉 연달아 읽고, 밑줄 그은 페이지들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읽었다. 곱씹을수록 참 좋다. 한 권의 책을 통해 경직되었던 마음이 조금씩 풀려 말랑말랑해지고 또 새롭게 단단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놀랍다. 출간 당시 처음 읽었을 때보다 문장 문장이 더욱 와닿았는데, 여행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하다. 지금의 상황에 익숙해져야겠으나 가끔 여행이 그리워질때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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