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시리즈의 네 번째 단행본. 이번에는 소설가다. ‘좋은 소설가는 철학자의 몫까지 할 수 있다’는 조수용 발행인의 말을 시작으로 여덟 편의 인터뷰와 한 편의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다. 써야만 하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 소설가.



책 속에는 다양한 소설가들의 깊이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왜 소설을 쓰는지, 소설가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하루 일과는 어떤지 등등. 인터뷰를 하나씩 읽다보면 소설가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은 더 잘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중간에 이르러 ‘이 책의 인터뷰를 찾아볼 사람이라면 이미 써야 하는 사람’이라는 장강명 소설가의 말에 한참을 멈춰있게 될지도.



꾸준히 쓰는 일밖에는 없다고 말하는 마르크 레비, 자신의 소설을 ‘독자와의 대화’라고 정의내리는 정세랑, 소설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헌신이라고 단언하는 로셀라 포스토리노. 좋아하는 작품들을 쓴 세 소설가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글을 쓰는 일과 직업에 마음이 간다는 것을 다시금 확신할 수 있었다. ‘소설의 가치가 한 사람의 삶에 우선하지 않는다’(김초엽)는 문장 또한 내내 곱씹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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