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
이원하 지음 / 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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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미쳤어 이건 미친 사랑이야!˝

며칠전 당일배송으로 밤늦게 <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을 받아본 나는 조금만 읽다 자야지 하다가 그만 끝까지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때마침 연락 온 친구에게 이 책을 소개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자 친구가 보내온 것은 ‘그 길 맞아. 니 저승길‘ 이모티콘이었다. (역시 든든해.) 나는 내가 아무리 사랑에 미쳐도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줄 친구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이 책은 얼마전 출간된 시집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과 나란히 쓰인 산문집이다. 단 한 사람 때문에, 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시인이 되고 싶었다는 시인. 그를 향한 사랑이 바로 이 산문집에 담겨있다. 시집을 읽으면서도 ‘세상에! 너무 좋다!‘를 연발했었는데 산문집을 마주하고는 밤늦게 혼자 ‘어머! 미쳤어 미쳤어!‘라고 쫑알거리며 읽었다.

귀엽고, 당돌하고, 동글동글하고, 단단한 시인의 사랑. 일단 책을 펼치고 나면 이 사랑의 언어에 빠져들수밖에.

며칠째 이 책을 들춰보며 하는 생각인데, 역시 미쳐야 사랑이지! 그래야 후회가 없잖아. (친구의 따가운 눈빛이 느껴진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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