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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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저절로 맥락을 이루는 일이 종종 있다. 내가 골몰하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듯 온 세계가 나에게 응답하는 것 같은 그런 날들 말이다. 이런 시기에는 만나는 사람들, 보고 듣는 읽는 것들, 심지어 일상의 사소한 것조차 어떤 징후로 느껴진다. 이 때 나는 강력한 자기장을 내뿜어내는 자석같고,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은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깨달음을 준다.



요즘 나는 위와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때마침 아주 훌륭한 책을 만났다. 조금 과장해서 인생의 바이블로 삼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그런 책.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다. 그 ‘오프라 윈프리 쇼‘의 오프라 맞다. 이 책에는 그녀가 14년간 잡지에 기고했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글들 중 정수만이 담겨있다. 오프라는 약 70년 동안의 인생을 살면서 그녀가 직접 경험하여 확실히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만을 썼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녀가 살아온 대로 겪은 대로 쓰여진 셈이다. 이 책에 적힌 것들이 전부 진실임을 그녀의 삶이 증언하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는 강력하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결국 요약하자면 ‘나는 나만이 구원할 수 있다‘는 말이다. 너무 당연하다고? 그 당연한 것을 아는 사람은 적고 실행하는 사람은 더 적고 성공하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그리고 뒤이은 오프라의 말들. 인생의 고통, 밑바닥, 진창 속에서도 우리는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 도저히 감사할 힘이 남아있지 않은 바로 그 순간이 감사의 힘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사랑하라.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로맨스‘적인 사랑에 갇히지 말고 더 크게 사랑을 펼쳐라. 고요함을 찾고 스스로의 내면에 귀기울여라.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진실을 찾아낼 의무가 있고, 찾아낼 수 있다. 스스로를 평온하게 하라.



작년 아니 불과 몇 달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다 아는 말을 그럴듯하게 썼네‘하고 넘겨버렸을지도 모른다. 진리는 명확하고 단순하며 그렇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때. 사실 지금도 무엇을 ‘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지금의 내게는 이 책이 참 강력하게 다가온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이 책이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바로 그 책이라는 것. 어쩌면 여러분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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