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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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을 겪은 뇌과학자가 8년간의 회복기를 적어낸 책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뇌의 이상을 스스로 감지했을 때 순간 ‘뇌과학자인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멋진걸?‘하고 생각했다는 저자! 뇌졸중의 증상과 회복과정, 그로 인한 마음 변화와 깨달음이 꼼꼼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뇌졸중을 겪었을 때 우주와 합일되는 경험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 궁극의 평온함에서 빠져나오고자 결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기실 그녀가 회복을 결심하고 실제로 그 과정을 겪어내기까지는 글로 적힌 것 이상의 혹독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말하기, 읽기, 쓰기 등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하던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니. 저자는 그 과정에서 누군가 나의 회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한다는 사실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매일의 성취를 축하하며 회복기를 기나왔다고도 한다. 그렇게 8년에 걸쳐 뇌의 기능이 점차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2부 ‘나로 살아가는 법‘은 통째로 기억하고 싶을 정도였다. 저자가 뇌졸중을 겪으며 깨달은 것은 ‘세상사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지 선택하는 것은 내 자신‘(154p)이라는 점이다. 뇌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지속시간은 90초에 불과하고 이후 느끼는 감정들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그 감정 회로에 접속하기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인간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으려면 순간순간 마음의 정원을 착실하게 가꾸고, 하루에도 수천번 긍정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158p) 내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그리하여 어떤 삶을 살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



Cherish every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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