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무루(박서영)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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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되고 싶다니! 그것도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라니! 이상(異常)이 정상과 다르다는 의미라면 기꺼이 이상한, 그리하여 ‘누구도 어디에도 속할 필요가 없는‘(73P) 이상(理想)에 다다르고자 하는 이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 비혼, 여성, 집사, 프리랜서,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는 저자의 또렷한 삶의 태도가 오롯이 담긴 에세이이자 독자에게 건네는 그림책 세계로의 초대장이다.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살포시 얹어 건네는 저자의 글은 조곤조곤하면서도 섬세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아가고 있는 사람만의 단단함이 있다. 서른 넘어 자신이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일화와 ‘내가 읽은 이야기는 언제나 그 때의 나만큼만 읽혔다‘(175P)는 일화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그림책을 읽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마음과 더 나은 내가 되고싶다는 마음을 그림책을 읽으며 배웠다면 나도 기꺼이 함께하고 싶다. (부록으로 본문에 소개된 그림책들과 함께 보면 좋을 추가 리스트까지 알차게 실려있어 좋았다.)



사람은 각자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간다. 그 길에는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다. 그러나 사회가 말하는 정상성에 속아 자신을 잃어버리기보다는 스스로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알고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유익하다. ‘언제나 최선은 자신을 믿고 매 순간 가장 나다운 걸음걸이로 걷는 일일 뿐‘(175p)이니까. 또, 결국 혼자 가야하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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